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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텃밭과 자연음식에 대하여...

by 황새2 2012. 6. 30.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은 가끔은 이런 질문을 받으실 경우가 있습니다.

 

"돈 들여가면서 왜 힘들게 사느냐고?"

"사서 먹으면 되는데..."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일부의 사람 중에는 텃밭을 하면서 거침없이(?) 농약을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농약, 분명 과학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용하는 것을 탓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따라서 힘든 텃밭 노동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 하며,

그 보다 더, 스스로에게

왜 힘들게 텃밭을 가꾸어야 하느냐이지요.

 

텃밭을 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텃밭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현대인의 식생활 문제점은 보관과 원거리 이송을 위해서 상업적으로 가공된 먹거리를 아무런 생각없이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식생활이 궁극적으로는 몸을 망친다는 것이 문제이며, 특히 그 피해는 성인보다는 어린아이에게 더 심각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볼때 앞으로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이지요.

 

많은 사람이 아프면 약을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약이 만병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약은 병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치료제이기만, 한편 정상적인 것에 대해서는 독약도 되기 때문에 항상 양면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평상시 모든 것을 약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지만, 그 편리함이나 즉효성에 매료되어 무의식적으로 빠져들게 되어있습니다.

저 역시 이 점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약에 대한 부작용은 갈수록 커질 것이며,

약의 오남용으로 약에 내성을 가진 병원균들이 생겨날 것이며, 따라서 앞으로는 약으로 치유가 불가능한 병이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병은 한번 생기면 고치기가 힘이듭니다.

특히 요즈음 너무나 흔해진 아토피나 류마티스, 암 등의 현대병은 오염된 환경에서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생긴 자가 면역 이상 증상이며,

여기서 오염이라는 것은 자연적이지 못한 인공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런 병들은 자기가 자기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이상 증상이기 때문에 약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은 병이 들기 전에 미리 예방해야합니다.

텃밭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텃밭을 관리하면서 나름의 느낀 점이지요?

풀은 풀이 보이기 시작하면 제거가 힘이 듭니다. 그러니 풀이 없도록 하려면 풀싹을 없애야 하지요.

즉 뿌리를 완전히 박은 풀은 제거도 어렵고 제거하려면 작물까지도 같이 뽑아지는 상황이 만들어지지요.

만약 풀을 예초기로 자르기만 하면, 어느 크기 이하로는 억제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완전 제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다가 장마기에 들어가면 억게 불능 상태가 되어 포기하는 상태가 되지요.

그래서 저는 노동력은 조금 더 들지만 풀이 보이지 않게 텃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궁극적으로는 힘이 더 적게 들게되고 텃밭을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가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하지요.

 

이렇게 보면 풀은 텃밭에서 작물의 입장에서는 병과도 같은 것이며, 특히 바랭이는 암과도 같은 종류입니다. 

그러니 풀싹을 제거해야만 풀을 이길 수 있지, 풀을 예초기로 자라서 해결 하려는 것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지요.

적절한 비유가 아닐지는 모르지만,

예초기는 약이고, 제초제는 항암제가 아닌가요?

 

텃밭 가꾸기에서도 풀속에서도 작물이 잘 자란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이는 사람도 적당히 병균과 함께 살아야 면역력이 생겨서 병이 들어와도 잘 이겨낼 수가 있다고 하는 것과 같다면 같은 비유인가요?

분명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전제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첫째는 작물이 건강해야하며, 작물이 자라는 환경이 자연적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균형이 맞는 상태로 상호공존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작물로 이야기하며, 텃밭은 다양한 작물을 서로 혼작하면서 키워야하며,

온갖 종류의 동식물이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환경과 바로 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잡초까지 키워야 한다고 하는 것에는 저는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텃밭 주변 환경이 이미 자연스러운 환경이면 그곳이 온갖 잡초로 다양성이 확보되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텃밭뿐만이 아니고 많은 나무를 같이 키우며, 나무도 한 종류가 아닌 거의 모든 나무를 혼합하여 키우고 있습니다.

즉 어느 하나가 우점된 상태가 아니라, 모든 것이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나무도 병이나 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심각하다는 것은 상업적인 의미는 아님, 왜냐하면 특정 과일의 수확량 제로인 해도 있으니...)

 

사람살이도 비슷하겠지요?

인공적인 구조물 속에서 인공적인 음식을 먹고 인공적인 물체만을 접하고 살아가니...

가장 자연스러워야할 육체는 인공의 홍수 속에서 균형감각을 잃고 과민 반응을 하게되며,

이것이 자가 면역 이상이라는 현대병을 만들어 내게된 것이지요.

 

이제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원상복귀를 시켜야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실천하기 힘든 것이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몸은 음식을 통해서 끝임없이 재합성되어 재생되므로 몸의 원재료를 먼저 다스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편리함과 맛의 유혹에 빠져서 상업주의적인 공산품 음식을 너무도 많이 섭취하게 되며,

비록 직접 음식을 해 먹게 된다고 하여도 많은 주재료나 부재료를 가공된 상태로 사용하게 되니,

완벽한 자연스러움은 만들기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저가 생각하는

자연음식이란!

 

1.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서 요리한다.

   (수입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고기류도 맛이 차이가 있다고 함)

2. 자연에서 바로 얻어진 원재료를 사용하여 요리한다.

   (약간 거칠고 딱딱할지 모르나, 모든 것을 껍질째로 먹도록 한다) 

3. 가공된 식품(장, 된장, 고추장 등)을 사용하더라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며 공산품은 최소화시킨다.

   (상업적인 것은 장기보관이나 만약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인공적이 첨가물이 들어갈수 있다)

4. 요리방법은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발효액기스(발효효소액) 등을 주로 사용한다.

   (식물성 기름도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5. 가급적 원재료도 직접 길러서 먹거나 믿을 수 있는 재료를 택하여 사용한다.

   (참고로 유기농은 비싸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은데, 음식을 조금 적게 만들어 버리지 않고 알뜰히 먹으면 꼭 비싼 것은 아님) 

6. 음식의 종류를 준비할때 상호 보완이나, 상승효과가 있는 재료를 조합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한다.

   (다양한 야채와 함께 해조류 식품을 적절히 사용하여 요리한다) 

7. 약재가 되는 나무나 풀 등을 적극 활용하여 약이 아니 음식을 통한 면역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요리한다.

   (약선요리라고도 할 수 있으며, 몇 종류의 약성이 있는 식물들을 다려서 요리의 밑물이 되는 다시물로 사용한다)

8. 그리고 맛 있도록 요리법을 개발해야한다.

   (싱싱한 재료와 정성이 들어가면 분명 맛이 있다. 만약 맛이 없다고 느껴지면, 이미 몸이 가공식품이 절려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동일한 재료를 가지고도 다양한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다.)

 

이러한 자연 음식의 특징은 원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사용하다는 것과 또 껍질째로 사용한다는 것이니, 이를 위해서는 정말로 신뢰성 있는 재료가 필요하지요.

그리고 더불어 자연속에서 나의 노동의 대가로 얻어진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보약이 되는 것은 아닌가요?

또 나이들어도 젊은 청년으로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