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이 되니,
여러 곳에서 꽃과 향기가 넘쳐납니다.
시골집뿐만 아니라 대구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동안 베란다에 있던 것들이 지금은 거실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디아난입니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기디아난은 일반 난과는 달리 키우기 쉽고 꽃도 많이 피며, 향기도 진하고 좋습니다.
이렇게 꽃이 만개하면 집안이 향기로 진동을 합니다.
꽃색이 순백이지요.
키우는 비법은 달리 없구요.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시골의 반 응지에서 방치합니다.
이놈은 다른 색상의 기디아난입니다.
모두 번식이 되어서 도자기 화분이 좁다고 아우성입니다.
올해는 분갈이를 한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화분은 잎이 조금 지져분합니다.
작년에 꽃이 아주 많이 피었는데, 한여름에 10여일 저가 집을 비운 사이 물을 주지 못해서 잎이 많이 말라버린 놈이며,
그래도 살아남아서 이렇게 꽃을 피웁니다.
가까이 보면 처음의 것과는 색상이 달라 보이지요.
또 성장이 조금 더디지만 향기는 이놈이 더 많이 납니다.
그리고 겨울 내내 작은 화분에서 지속적으로 꽃을 피워온 이름도 기억이 없는 놈입니다.
알뿌리 종류이며, 꽃이 많이 올라오면 잎보다 꽃이 더 많습니다.
이제 너무 오래 보아서 질린다고 천덕꾸러기가 되어갑니다.
곧 다시 시골로 들어가서 내년을 위해 몸보신을 해야겠지요.
역시 7~8년째 같이 살고 있는 놈입니다.
4계절 꽃이 피는 아프리카 바이롤넷? 이지요.
(이렇게 공개될 것이면, 화장이라도 하는 것인데... 늙으면 모든 것이 귀찮아지나 봅니다.)
처음 시작은 4 종류였는데, 이제는 2종류만 남아 있습니다.
이놈은 저와 성격이 잘 맞아서인지 굳건이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는 안되었지만, 난이 몇 종류 더 있구요.
지금 석부작 난들은 꽃대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골 일이 힘들어지니 대구 집안에 있는 것들은 조금씩 관리가 소흘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것들이니, 둘 중에 하나가 먼저 죽는 날까지 같이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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