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참 빠릅니다.
긴 추석 연휴 덕분?에 더 가을이 빨리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짧아진 해는 활동 유효 시간을 12시간 이하로 만들어, 시작 시간을 아침 6시가 넘아야 가능하게 만들고, 끝 시간은 오후 6시를 못 넘기네요.
더분에 몸은 조금 덜 피곤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는 하는 일 없이 너무 빠르게 하루가 흘러간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긴 세월의 흐름은 시골 곳곳에서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들고,
이중 하나가 저가 심지 않은 나무들이 무심곁에 보인다는 것이지요.
그 중 하나인 작살나무입니다.
기존에 연못가에 자생된 나무 하나가 있었는데, 너무 볼품이 없어져서 제거 대상.
즉 주변 나무들로 그늘이 생겨서 경쟁에 밀려 꽃도 적게 피고 열매도 볼품이 없어서 제거한 것인데...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 다시 자생이 되어 꽃과 열매가 보이네요.
올해의 특이한 현상은 이 코스모스입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 꽃이 피지 않았는데... ( 작년에는 11월초로 나옴: http://blog.daum.net/powerhyen/2097 )
올해는 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이곳은 태양광 가로등 아래입니다.
그러니 한밤중에도 인공 빛이 나오니, 아직 해가 짧아졌다고 인식을 못하여 꽃을 만들지 않았지요.
즉 해가 짧아지는 것을 감지하여 꽃을 피우는 코스모스는 지금도 왕성한 성장만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랜 기간 이런 상태에 놓인 식물은 스스로 적응? 한 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요인 또 생긴 것일까요?
올해는 다른 장소 보다 1주일 늦게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빠졌지만, 항상 늦게 피기 시작하는 노지 국화도 지금 피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 두번 꽃을 피우는 크레마티스?
한번 심고는 오랜 기간 방치해도 살아 있습니다.
잘 안보이지만, 화분으로 키우는 치자 열매가 익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상록수인 치자는 노지에서는 정상적인 월동을 못하여 꽃 보기가 어려워서 화분에 심어 겨울 동안은 온실로 피난.
하지만 꽃은 많이 보았는데, 화분이라는 한계로 열매 성장은 부실합니다.
(앞쪽에 보이는 싱싱한 잎은 노지에 심겨진 놈으로 매년 동해로 줄기는 죽고 뿌리에서 싹이 나와서 자란 것이고,
뒤에 있는 조금 엉성한 것이 화분에 심겨진 것입니다.)
가을을 인식하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즉 동백꽃 봉우리이지요.
이놈은 애기동백으로 일반 동백 보다는 잎도 적고 꽃도 적고 나무도 적은 놈입니다.
꽃은 10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기온만 적당하면 한 겨울 동안 내내 꽃을 피울 것입니다.
이놈은 동백입니다.
역시 가지 끝에 꽃봉우리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즉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것이며, 바로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는 증거들이지요.
일반 동백은 이곳에서는 3월 넘어야 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너무 꽃봉우리가 커져버리면, 긴긴 겨울 추위를 못 이기고 꽃봉우리가 동해를 입어 다음해에 꽃을 볼 수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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