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6월 중순의 꽃들

황새2 2012. 6. 21. 21:48

저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입니다.

4계절 장미이지만, 한여름은 무더위로 꽃이 없으며,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저는 한 장소에서 여러가지 꽃을 계속해서 보기 위헤서 다른 나무들과 함께 심었는데,

이제는 주변의 다른 나무들이 너무 커져서 그늘도 되고 치어서 잘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꽃을 계속 보기 위해서는 다른 장소를 만들어 장미만 따로 심어야겠습니다. 

 

하루가 지나니 이렇게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꽃의 색상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한 순간에 전부 떨어져 버리지요.

 

장미는 꽃대 하나에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리는 품종과 한 송이만 달리는 품종이 있는데,

꽃은 아름다운 색상이나, 보통은 꽃이 지면서도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바로 옆에 피어 있는 다른 꽃송이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상태가 만들어져서 저는 이렇게 한송이만 달리는 놈을 더 좋아 합니다.

그리고 꽃이 지면서 나무에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은 극단적으로 싫어합니다.

아마 이런 점이 저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지 모르지만, 저가 좋아하고 즐겨 키우는 모든 꽃들은 그런 습성을 가진 놈들입니다.

 

지금 꽃이 좋은 놈들을 찜해 두었다가 내년 이른 봄에는 꺽꽂이를 해서 새로운 장미원을 만드는 꿈도 꾸어봅니다.  

수국입니다.

산수국이지요. 말 그대로 야생의 산에서 자라는 수국입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보기가 귀해져  저가 이놈을 산에서 만난 것은 먼 남쪽 등대섬으로 기억됩니다.

이 종의 특징은 꽃이 계속 조금씩 변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놈은 약간 푸른색으로 너무 깨끗한 느낌을 주지요?

 

지금부터 약 2달 이상 꽃을 피울 놈입니다.

이름 하여 천인국입니다. 원추천인국이라는 이름의 루드베키아와는 다른 꽃입니다.

꽃색이 여러가지로 변하면 꽃도 작게 여러송이가 계속 피어납니다.

보통은 지금보다 더 일찍 꽃을 피우는데,

1저는 따로 심지 않고 씨앗이 떨어져 자생으로 자라는 것들을 이식하여 키우기 때문에 조금 늦게 자라고 꽃도 늦게 피기 시작합니다.

 

꽃 보다는 겨울 동안 매달려 있는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낙상홍입니다.

 

분명 이 놈을 심을 때는 낙상홍으로 구입하여 심었는데,

이렇게 꽃은 피우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열매를 본적인 없으니...

혹시 비슷한 다른 나무로 착각하고 있는가 했는데,

다른 장소에서 눈으로 직접 꽃이 피어 있는 이 모습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분명 동일한 꽃입니다.

 

저가 이놈을 심은 지는 10년도 다되었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열매를 본적이 없으니,

이놈은 암수나무가 따로 있나요?

나무도 2그루가 있으니, 모두 동일 성일 확률도 낮고, 어느 설명에도 암수가 있다는 설명은 없고 오리무중입니다.  

 

아니면 저가 추측하는 이곳의 토질이 이놈마져 열매가 생기지 않게 만드는 것인지...

(청도반시라는 씨없는 감이 특산이 지역입니다)

올해 한번 더 열매가 열리나 기다려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꽃은 아주 작고 볼품없지만, 벌이 아주 좋아 하는 꽃이라는 것입니다. 

화단에서 자라는 쑥갓? 입니다.

따로 쑥갓을 심은 적은 없고, 잡다한 꽃씨를 심었는데,

잎 모양이 쑥갓과 동일하면서 꽃도 같은 놈이 피었습니다.

 

혹시 식용하는 쑥갓과는 다른 꽃풀인가요?

오랫동안 계속 피고 있는 꽃입니다.

화단에 심어두면 꽃을 계속해서 볼 수 있어 키울 가치가 있는 놈입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지이고 숙근초인 낮달맞이꽃입니다.

색상은 이렇게 분홍을 가지는 놈과 아주 깨끗한 노랑색으로 피는 황금낮달맞이꽃도 있습니다.

암술이 십자 모양으로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개쉬땅나무의 꽃입니다.

순백의 작은꽃이 뭉쳐서 아주 큰 꽃송이를 이루는 놈입니다.

 

저가 이 꽃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어느 신부의 부케... 

이제 키가 너무 자라서 2m도 넘고 있습니다.

그러니 시야를 가려서 매년 강 전정을 계속하고 있는데, 자라는 속도를 감당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올해는 꽃은 엄청 많이 왔습니다. 장마가 끝나는 시기까지 계속 피울 것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하늘을 보고 피어있지만, 장마가 시작되면 꽃이 물기를 머금어 축쳐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