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작물들
비가 온 후의 텃밭의 작물들은 얼마나 변했나 살펴봅니다.
가장 변화가 심한 것이 호박입니다.
성장 속도가 아주 빨라진 것 같습니다.
수확해서 애호박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품종이 애호박용이라서 그런지 계속 새로운 호박이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잘만 하면 애호박 홍수가 날 것같은 예감입니다.
고추 지지대를 넘어서 자라고 있는 토마토입니다.
토마토를 윤작하기 위해서 기둥이 있는 곳을 피하고 다른 장소에 심었더니,
바로 문제가 생깁니다.
이제 저 눈 높이까지 자라서 더 이상 매어줄 기둥이 없습니다.
그러니 옆에 다시 높이가 높은 쇠기둥을 다시 박던지, 아니면 그냥 휘어져 엉켜서 자라던지...
그것도 아니면 끝순을 잘라서 더 이상 성장을 못하게 하던지 결단을 내려야 할 상태입니다.
참외도 몇일 만에 아주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접목묘를 2포기 구입해서 심었는데, 이제 잎이 한평 정도 번져서 고랑으로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항상 묘목을 심을 때는 너무 넓게 심지 않았나 하고, 자라고 나면 더 여유롭게 심을 걸 하고 생각이 바뀝니다.
하지만 이미 앞질러진 물이니, 봄배추 뽑아내면 빈 공간이 생기니 그쪽으로 자라게 유도해서 키워야겠습니다.
양상추는 포기를 뚫고 꽃대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올해 너무 많이 심어서 먹어도 먹어도 결국은 남아서 밭에서 이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대머리로 남아 있는 것들이 수십 포기 있지만,
이미 속이 더위로 상해가니, 더 이상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진짜로 욕심을 버려야겠습니다.
옆에는 당근이 소복히 자라고 있습니다.
현재 크기는 엄지 손자락 굵기이니, 아직 본격적으로 먹기는 조금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솎아 먹어야 나머지 놈들이 더 크게 자랄 것입니다.
월동 양배추 일부는 대머리가 되어가고, 일부는 진딧물로 성장을 못하니 잎을 벌리고 있습니다.
이놈들은 봄에 이식을 하지 않은 것들이며, 다른 장소에는 이 만큼이 이식되어 더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배추 예상 수확량 20여 통 이상,
앞으로 양배추도 버리지 않으려면, 매끼 양배추 요리로 장식을 해야 되는데...
모든 것이 잘 자라도 걱정 못 자라도 걱정입니다.
2차례 수확한 복분자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묵은 나무가 많이 죽어서 양이 적어서 일단 일손을 덜어준(?) 고마운 놈 입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다른 일 하다가 보니, 수확도 못하고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