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황새2 2012. 6. 28. 22:57

시골 명당자리에서 바라보는 앞산의 풍경입니다.

겹겹히 보이는 앞산 너머는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가지산이 있는 곳입니다.

겨울 모습과는 다르게 나무 잎으로 시야가 많이 가려서 조금은 답답한 느낌 마저 듭니다.

그래서 작심하고 토벌 작전에 돌입하였습니다.

시야를 가리던 꽃나무를 과감히 잘랐습니다.

봄에 붉은색/흰색/노란색을 보이던 꽃나무를 눈 높이에서 모두 잘랐지요.

이제 아래 텃밭도 조금 보이고, 또 길 넘어 먼 들판도 보입니다.

꼭 몇달간 더부룩하게 자란 수염을 자르고 난 뒤의 깨끗함과 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도 그냥 두면 키만 커지고, 또 너무 복잡해져서 오히려 수형도 흩어지고 꽃도 적게 오게됩니다.

그러니 2~3년에 한번씩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과감하게 전정을 해서 새로운 젊은 가지를 키워야 합니다.

이 작업은 꽃이 피고난 바로 후에 하면 다시 자라는 새순도 꽃눈을 만들어 다음에 바로 꽃을 볼 수 있는데,

늦어지면 꽃눈 형성 시기가 지나서 다음해에 꽃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할 일이니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이발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