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관련

배나무와 적성병

황새2 2012. 6. 28. 23:01

배나무 관리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저가 안키우는 나무가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나무를 키우는데,

이 지역, 아니 우리 텃밭에서 가장 잘되는 과수나무가 감이고,

다음이 배가 아닌가 합니다.

 

감은 이곳이 특산지라서 비교적 잘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배는 저가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배는 특유의 병이 있습니다.

 

배는 새잎이 나서 얼마 지니지 않으면, 잎에 이상한 반점이 생기는 병이 옵니다.

이름하여 적성병?

이 병은 향나무 종류에서 병균이 월동을 하고, 봄에 포자가 배나무로 옮겨와 병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그러니 향나무 종류가 주변에 있으면 약 없이는 키울 수 없다고 알 고 있는데...

 

이 지역은 주변에 전혀 향나무 종류가 없지는 않을 것이고,

또 이 병증이 완전히 안나타나는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를 키우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사진은 병이 와서 잎이 변해버린 모습인데, 많은 잎 중에 몇잎만, 그것도 더는 번지지 않고 이 상태로 말라버립니다.

이미 병이 사라져 가는 상태이며, 포자는 생겼지만 더 이상 확산도 안되고 끝이 나게됩니다.

그러니 저가 이곳에서 배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며,

이 상황이 10년 이상 계속되고 있으니, 우연의 일치만은 아닌 무엇인가가 있겠지요?  

  

저가 예전에 다른 지역에서 배나무를 키워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 병으로 잎이 징그럽게 변하고 배나무의 모든 잎이 떨어져 배가 성장을 못하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이곳에서는 사진의 상태가 최악의 상태입니다.

 

오히려 앞으로 연한 잎에 달라붙는 진딧물이 더 큰 피해를 주며,

따라서 열매는 정상적으로 자라며, 벌레의 공격만 피하면 배 수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배봉지 씌우기를 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을 상품가치가 있는 크기로 키워내고 있습니다. 

 

모든 질병, 사람이 되었던 식물이 되었던, 나름의 해결책이 있으며,

모든 것이 공존하는 생명이 살아 있는 자연생태계, 좋은 환경이 가장 본질적인 해답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