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성장상태
모두에게 하나의 미련이나 꿈이 있겠지요.
그리고 그 꿈은 단편적인 흑백사진처럼 가물거리는 어릴적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전쟁으로 고아들이 많았다는 것과 먹을 것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냇가에서 마음껏 놀았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강냉이죽이 무상급식되고(주로 고아들) 가끔은 우유가루도 배급되었지요.
그리고 노란 알미늄 도시락을 난로에 올려두고 먹었던 기억도...
또 배급되는 것 얻어먹으려고 선생님께 아부해서 밥과 바꾸어 먹었던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그 시절 가장 달콤한 것은 잘 익은 무화과 열매였습니다.
무화과는 한꺼번에 익는 열매가 아니라 하나씩 올라가면서 익기 때문에 매일 몇개씩은 거의 두달 이상을 얻을 수 있으니,
간식이 없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는 저에게는 꿈의 과일이지요.
저가 땅을 장만하고나서 가장 먼저 키우기 시작한 과일나무도 무화과이며,
대구 시내는 가능하니 당연히 이곳도 가능할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이곳은 시내보다 추워서 나무가 동사해서... 하지만, 무화과 키우기를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노지재배는 포기하고 화분재배로 생각을 바꾸어 키우고 있는 신품종이라는 놈입니다.
열매는 아주 많이 매달리는데...
크기가 너무 작습니다.
이 사진은 한달 전의 모습입니다.
새로 달린 작은 놈도 이제는 자라서 비슷한 크기가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알이 적습니다.
그러나 열리는 수량은 상상 이상입니다.
이놈 역시 화분에 키우고 있는데, 나무 잎이나 열매가 앞의 것보다 3배 정도 더 큽니다.
이 사진 역시 한달 전 사진입니다.
지금의 모습인데 변화가 하나도 없습니다.
화분이 적어서 그런지 더 이상 자람도 없고 열매도 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9월 들어가면 익기 시작 하겠지요?
올해는 드디어 꿈의 과일을 직접 키워서 먹는 해가 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