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추석준비

황새2 2012. 9. 29. 21:30

추석전날 추석상에 올릴 것들을 수확했습니다.

 

감, 대추, 밤, 포도, 배, 사과, 도라지, 정구지...

 

감은 단감입니다.

품명종은 모르나, 단단할 때가 더 맛있는 감입니다.

한달전부터 계속 따서 먹고 있으며, 늦게 익는 놈들은 그 사이 등치가 2배 이상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당도도 2배 이상이구요.

이제 이놈은 마지막 수확입니다.

또 다른 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은 여러종류가 익어서 떨어집니다.

큰밤 작은밤...

보통 다루기는 큰밤이 좋은데, 장기 보관이 어렵고 또 당도가 높지 못합니다.

하지만 등치가 작은 밤은 먹기는 불편해도 맛은 더 있으니, 그냥 여러 종류를 키우고 있습니다

 

항상 밤은 조금 손을 탑니다.

즉 누군가가 주어간다는 것입니다. 떨어져 있는 밤송이를 보면 사람이 까서 가져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이 감은 천지이나 밤은 그렇게 많지 않으니 그런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주변 정리를 해서 고라니도 막을 겸 일부는 철망을 둘러야겠습니다. 

원래는 모든 열매는 수확하여 1주일 정도 두었다가 먹는 것이 당도가 높은데,

프로파머님의 고구마를 보고 욕심이 생겨 잘 자란 놈 2뿌리를 수확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큰 놈이 들어있습니다.

오히려 중간치는 하나도 없습니다. 아주 작은 것 2~3개가 자라고 있을뿐 큰놈만 나옵니다.

고구마도 자라는 곳에 따라서, 아니면 주인의 성격에 따라서 열리는 수량과 크기가 다르나 봅니다.

모두들 땅콩을 수확한다고 하니,

그리고 잎에 얼룩이 생기기 시작하므로 욕심을 버리고 일부는 수확을 했습니다.

또 작년에 오래두면 자랄려고 하는 작은 놈들이 익을줄 알았는데...

비가 내리고 하니, 잘든 땅콩의 절반 정도가 땅속에서 싹을 내어서 버리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 땅콩도 잎에 얼룩이 생기면 과감하게 수확을 해야함을 배우게 됩니다.

 

땅콩은 두번 심었습니다.

아니 두종류를 심기는 했는데, 지금은 눈으로도 구분이 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즉 한쪽은 이미 잎에 얼룩이 생겨서 누렇게 변해가고, 또 한쪽은 아직도 싱싱합니다.

 

그러니 얼룩이 생긴쪽부터 수확을 시작해보는데...

작황은 역시 기대 이하입니다. 한뿌리에 10개 이하...

그래서 앞으로 땅콩 키우지 말자고 사진도 안찍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싱싱한 다른 한쪽을 시험삼아 뽑아보니,

이놈은 그런대로 열매가 풍성합니다. 조금 많은 것은 20개 정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알맹이를 까보니,

하나는 완전한 검정땅콩이고, 하나는 약간 검정땅콩입니다.

즉 완전한 검정땅콩은 잎이 조금 먼저 얼룩이 되었으며, 수확시기가 조금 빠른 것으로 보이나 수확량은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색이 연한 놈은 성장도 왕성하고 열매도 그럭저럭입니다. 

 

두 종류의 땅콩을 생으로 먹어 보았는데, 비릿맛은 하나도 없습니다.

집에 가지고 가서 맛을 보여 비슷하면 내년에는 잘되는 놈으로만 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