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식구들

말벌 대비책 - 2010년9월1일

황새2 2010. 9. 1. 21:29

 지금부터는 말벌이 극성을 부릴 시기입니다.

매년 벌초 등으로 벌집을 잘못 건드려 사람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뉴스가 자주 나오곤 합니다.

말벌 특히 장수(대추)말벌은 크기가 거의 5cm에 육박하는 거대한 말벌이며, 이놈은 때로 몰려 다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벌입니다.

꿀벌류가 아닌 벌은 집단으로 월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교미가 끝난 여왕벌이 성체로써 월동을 하고 이른 봄에 스스로 알을 낳고

키워서 하나의 집단을 만듭니다.

그리고 지금쯤 다시 월동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수의 여왕벌 애벌레를 키우는 시기입니다.

그러니 단백질이 많이 필요하며, 따라서 많은 곤충을 먹이로 잡아 먹습니다.

그러나 일반 먹이로는 부족하므로 벌을 공격하여 먹이로 삼습니다.

(심지어 다른 집단의 말벌끼리도 서로 잡아 먹습니다.)

따라서 벌과 말벌의 전투가 벌어지게되지요.

그러나 백전백패입니다.

병법에도 안될때는 삼십육계가 있는데....

꿀벌(양봉)은 너무 충성심이 강해서 모든 군사가 총 동원되어 무작정 싸웁니다.

(토봉은 도망갑니다. 그러니 전멸은 안되지요. 그래서 저가 토봉으로 전업(?)을 하였지요)

그러니 남는 것은 전멸뿐이지요.

오늘은 슬픈 일만 이야기 하네요.

그러나 이것이 자연이지요.

지금까지 진시황제가 살아있으면, 나는 노예이겠지요? 

 

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최소한 착취는 아니여야지요.

그럴려면, 말벌과 꿀벌의 싸움을 막아 주는 장치를 만들어 주어야지요.

 

일단은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무장 지대를 설치합니다.

즉 벌집 입구와 말벌이 올 수 있는 곳의 거리를 떨어뜨리는 것이지요.

그러면 말벌이 와도 벌이 집단으로 나와서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사진의 프라스틱 둥근 통이 거리를 떨어뜨리게 하는 장치입니다.

거금 1만원으로 특허 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말벌이 이 통앞에서 잡아 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국지전으로 끝나면 좋은데...

단지 전면전이 아니니 시간을 벌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하루 벌어주면 멀해요?

죽기는 마찬가지이지요.

 

힘이 부족하면 좋은 무기를 사용해야지요.

어떤 무기를 만들어 벌에게 주면 벌이 이길 수 있을까?

 

또 다시 즐거운 상상을 하지요.

여러분!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 만들기는 저가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무기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기 위하여 거금 5만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얼마가 투자(?) 될지....

 

저 블로그를 보면,

작년에 7통 정도 키우다가 말벌에게 상납한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참고로 아직까지 장수(대추)말벌이 우리 농장에는 오지 않았습니다.

말벌이 오면 동영상을 올려보겠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