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10월말 텃밭풍경

황새2 2012. 10. 29. 22:34

 

벌써 10월이 2일만 남았습니다.

이제 하늘은 더 푸르고 날씨는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이곳 남쪽도 단풍으로 모든 것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시골집에 내려온 가을 풍경입니다.

 

현재 텃밭에는 게으른 작물들이 왕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이놈은 저가 여러번 이야기한 작년산 양배추입니다.

봄과 여름에 잘라먹은 양배추 곁가지에서 다시 순이 나와서 또 대머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대머리는 적은 식구가 먹기에는 오히려 더 편리합니다.  

 

우리집 김장배추밭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성장보다는 속이 노랗게 되어라고 전부 동여맸습니다.

 

항상 저가 배추를 키우면 푸른 잎이 많으니, 억세다고 불평을 많이 합니다.

그러니 조금 수고스럽지만 이렇게 해두면 더 연해진다나요...

하라는 것 안하면 혼나니, 가끔은 멍청하게 살기도 합니다.   

 

반면 무우는 아직도 재 정신이 아닙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니 자라는 속도가 느리기만 합니다.

이러다가 무우다운 것은 꼴랑 몇개일 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상추 양상추 대파 쪽파 홍당무 울금 생강 등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장소에는 마늘과 양파를 심어야 하는데...

매일 놀고만 있습니다.

 

이놈은 뒷밭에 있는 차로 먹는 치커리인데...

윗잎을 잘 면도해 두었습니다.

분명 고라니 짖이지요?

일부 고구마순도 이렇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제 고라니라는 놈이 주기적으로 놀려 오나봅니다.

이곳은 마을 중앙에 있는 텃밭인데도 내려오는 것을 보니 그냥 두면 더 극성이 될 확률이 많으니,

이번 겨울에는 철망으로 울타리를 다시 만들려고 합니다.

 

여름에 심은 케일은 날씨가 약간 추워지니 이제 제철이 되어 자라는 모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자라다가도 단 몇일만에 구멍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고 하지만, 아직 벌레로부터 해방된 시기는 아니지요.

사진을 잘 보시면 그 흔적이 많이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