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식구들
반딧불이 - 2010년9월8일
황새2
2010. 9. 9. 13:34
똑딱이로 급하게 사진을 찍다보니, 초점이 엉망이 되었네요.
카메라 화면으로는 잘 보였는데... 이제는 나이를 못 속이나 봅니다.
늦반딧불이 사진입니다.
인터넷자료에서 찾아보니, 늦반딧불이라고 합니다.
시골에서 나오면서 대문 옆 풀섭에서 빛을 내고 있던 놈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모셔왔습니다.
사람 손에 올려 놓으니, 죽은체 하는지 불을 내지 않네요.
그래도 반딧불이라는 것을 알려 주어야 했기에, 다른 모드로 촬영.
꽁지에서 불이 보입니다.
날아다니는 놈은 숫놈이고, 날지 못하는 것이 암놈이라고 하니,
실가는데 바늘있다고 다시 주변을 탐색했지요.
자료에 보니, 날개가 있어 나는 놈은 숫놈이고, 날개가 없는 놈은 암놈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보시면, 중앙의 왼쪽의 완전히 다른 모습의 벌레가 날지 못하는 다른 형태의 암 반딧불이 입니다.
불이 보여서 풀숲 땅위에서 잡았는데, 숫놈은 도망 가기가 바쁘고 암놈은 죽은체를 하고 있습니다.
도망 못가게 뒤집어 놓고 확대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곤충 학대죄로 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사진 찍고는 다시 원위치에 놓아 주었습니다.
지금쯤은 저녁에 찾아다니면, 몇 마리는 만날 수 있습니다. 15년간 무농약 유기농 덕분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