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마도 1

황새2 2013. 3. 4. 20:59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단체 행사가 있어서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2월27일 수요일 7시에 대구에서 출발하여 부산항에서 9시 30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일정입니다. 

배는 대아고속해운 오션플라워입니다. 배가 도착하는 곳은 부산항에서 가장 가까운 대마도 히타카츠 항입니다.

 

대구의 경우 대마도가 제주도 보다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1박 2일, 4끼 식사 포함 약 29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는 약 400명이 정원인데 거의 만석입니다.

부산과 대마도는 약 50km 로 배를 타는 시간은 1시간 10분이라고 나옵니다. 

 

도착한 곳은 아주 작은 항구입니다.

어찌보면 어디 유배온 느낌도 들 정도로 작은 항구입니다.

전체 건물을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항구에는 다른 시설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작은 항구이다보니 입국심사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가기 전에 우동과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침도 내려오는 찻속에서 김밥과 유부초밥을 먹었는데...

시작부터 기대이하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배워야할 점은 양이 적으니 음식을 거의 버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마을에 있는 가장 큰 상점입니다.

특별히 일본에서 살 것이 없으니 그냥 먼발치로 바라만 봅니다.

 

항구의 다리위에서 바다물을 바라보니, 너무 맑고 투명합니다.

그리고 한무리의 고기가 유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큰 고기는 아니지만, 먹을 수 있는 크기의 고기인데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만큼 고기가 많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런 풍경을 보면 한 없이 부러워집니다.

 

배가 정박하는 항구도 깊이가 10여 미터가 넘을 것인데 바로 바닦이 보입니다.

그리고 쓰레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순간 이곳이 한국이 아님을 느낍니다.

 

산에는 신사 비슷한 것이 보입니다.

외형적으로는 우리나라의 한적한 시골 풍경이지만, 저세히 바라보니 분명 차이가 많이 보입니다.

 

대마도는 인구가 약 3만 4천 정도되는 곳이라서 큰 건물도 큰 호텔도 없습니다.

그러니 행사할 장소가 없어서 대마도의 허리목에 해당하는 곳으로 내려가서 유타리 온천의 식당겸 회의실을 빌려서 저녁 7시까지 행사를 했습니다.

 

건물 안 뜰에 있는 작은 일본식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천의 내부 모습입니다.

한국의 온천과 모습이 너무도 다릅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 한적하기까지 합니다.. 

 

정원은 전형적인 일본풍입니다.

물이 없는 곳인데도 다리 모양도 있고 나무도 작은 놈으로 아기자기합니다.

저가 보기에는 실내 정원으로는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저녁은 현지식이라고 하며, 조개와 삼겹 꽁치 등으로 보기에는 푸짐해 보이지만, 꿉어주는 사람이 별로라서?  맛은 별로 입니다.

어디를 다녀 보아도 맛이나 푸짐한 정도는 우리나라가 최고이지요. 

 

저녁을 먹고 대마도 남쪽 이즈하라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대마도 호텔이라는 곳에 여장을 풀었는데...

전형적인 일본식 호텔입니다.

크기는 2평? 정도, 침대 2개에 통로는 사람이 다니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세면대는 손크기? 정도...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모든 술집은 한글 안내가 있습니다.

숙소에 들어온 시간이 9시 30분이 넘었으니,

술을 먹지 않는 저는 10여분간 주변을 둘러보고 잠을 청합니다.

그러면서 살며시드는 걱정,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나...

 

아침으로 나온 밥입니다,

일본에 와서는 먹는 재미는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먹고 10여일만 여행하면 다이어트는 확실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바라보는 숙소앞 풍경입니다.

이 수로가 바로 바다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 속을 들어다보니, 여러마리 손바닦만한 고기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복어입니다.

또 바로 옆 식당과 호텔에서 하수물이 흘러들어오는데...

흐르는 물은 아주 깨끗합니다.

 

일본을 다닐적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가 진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배워야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지요.

저가 약 한시간 돌아다녀 보았는데, 담배꽁초를 마구 던지는 사람은 바로 우리들뿐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더 남쪽이니 봄이 더 빨리 찾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도 싹이 나오고 작은 풀들은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또 조금 나오니 아주 작은 비가 있는 곳인데, 동백과 상록의 거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눈에는 돌기둥 보다는 깨끗하게 정리된 돌담이 너무 정겹습니다.

 

그리고 동백이 꽃을 피웠습니다.

저가 좋아하는 홑 동백입니다.

 

또 아주 작은 비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 조선통신사가 오면 맞아드리던 곳이라고 합니다.

뒤에 있는 것은 우체통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조선통신사가 오가는 시절은 대마도는 거의 우리땅이라고 하는데,

그때 확실히 확보를 해 두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드는데...

저가 둘러본 느낌으로는 쓸모 없는 섬이라서 버려둔 것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약 100m 떨어진 곳에 관청이 있었다나요.

 

보통 관광은 설명을 잘해야 하는데...

저는 인위적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이 좋으니, 산에 오르던지, 바다로 가던지...

오전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디로 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