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3월 24일 수선화를 만나다

황새2 2013. 3. 25. 22:43

 

수선화가 저를 보고 방긋합니다.

어느 한점 흩어짐이 없는 단정함으로 고개를 들고 저를 반기는 참 씩씩한 놈입니다.

 

시골집에 있는 수선화는 2(3?) 종류로 한 놈은 이놈보다 조금 늦게 피며, 한 꽃대에서 작은 꽃을 여러개 피우는 놈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놈을 더 좋아합니다.

이유는 다른 꽃보다 먼저 피며, 꽃이 속 치마를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동향인 부엌방 앞쪽이 먼저 피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더 키가 큰 잎은 상사화 잎입니다,

그리고 새로 확장한 화단에는 몇 종류의 야생화가 급변하는 날씨 덕에 이식 몸살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집앞 화단입니다.

여러 송이의 수선화 꽃대가 보이며, 한 두개는 꽃을 피웠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이 피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면 정열의 꽃 튜립이 그 뒤를 잇겠지요.

 

부엌방의 식탁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창고를 개조하여 부엌방을 만들고는 안채는 푸대접입니다.

이유는 이 식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라서...

 

다만 유리창의 빛 반사로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까우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고개를 약간 오른쪽으로 돌리면,

새로 만든 화단이 보입니다.

지금은 조금 어설퍼 보이지만, 아마 4계절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꽃들이 계속 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창앞에 놓인 화분에는 사과(홍옥)와 블루베리가 꽃과 열매로 저를 반길 것입니다.

 

겨울 동안 부엌 창 앞에 놓여 있던 꽃인데,

이제는 자기의 소임을 다 했나 봅니다.

시야를 가린다고 다른 곳으로 쫒겨났습니다.

그런데 약간 인조미가 있는 이런 꽃보다 야생의 꽃이 더 아름다움을 주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