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모종
무엇이든지 말이 나왔을때 끝장을 보아야지 생기는 것이 있지요.
잘 아시는 분이 정년을 하시고 농가의 기술자문 및 해외 판촉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시고 계시는데,
딸기를 하신다고 하여 좋은 품종을 얻을 수 있냐고 흘러가는 말로 했는데...
모종을 멀리 산청에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런 것은 줄때 빨리 확보해 두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1년이 지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종은 2 품종입니다.
전문 농가는 지금 이렇게 모종을 만들어 날이 풀리면 노지에 심어서 번식을 하여 내년 수확묘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겨울 동안 불완전 월동을 했기 때문에 노지에 심으면 올해 딸기가 생길지 아닐지 잘 모른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일부에는 꽃대가 보이기도 하니, 저 생각에는 상품성은 없어도 우리가 먹을 정도는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품종은 아끼히매(장이)라는 일본 품종이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크기와 당도가 높게 개량되었다고 하는데...
모든 딸기가 하우스 전용이라서 노지에서의 특성은 어떨지 모른다고 합니다.
이놈은 산천왕이라는 우리 품종이라고 합니다.
잎 모양이 장이와는 많이 다릅니다.
딸기도 예전에는 거의 전부가 일본 품종이었는데, 이제는 국산 품종이 더 많이 보급되었다고 하니,
IT 기술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육종 기술도 곧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정식 명칭이 있는 품종을 구했으니, 조금만 신경을 쓰면 누구누구 잔소리로부터 해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러다가 전문 딸기 농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한편 좋은 품종으로 부실한 딸기가 만들어져, 짧은 영농실력이 들어나는 과오를 자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마음속은 크고 맛있는 딸기가 익어가는 꿈에 부풀어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놈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딸기로 지난 늦가을 프로파머님따라 이식한 것들입니다.
역시 철 지난 후 늦게 이식을 해서 그런지 살아는 있는데 겨울을 지내기가 힘들었나 큰잎은 전부 말라 겨우 목슴만 붙어 있습니다.
앞으로 딸기를 재대로 수확하려면, 새끼 모종을 재철에 이식을 해야겠으며,
또 손이 조금 들어가도 겨울 동안 조금 따뜻한 곳에서 월동을 시킬 수 있는 방법과
수확기에 새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곳에 장소를 별도로 만들어 키워야만,
먹을 것도 없는 것을 가지고 일거리만 만든다고 혼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이놈도 땅이 얼면서 부풀어 뿌리가 드러나고 반쯤은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놈은 작년 봄에 일부분을 화분에 옮겨서 딸기를 몇개 얻었던 놈들입니다.
이제는 이식 몸살도 없으니, 올해는 얼마나 열릴련지 보려고 합니다.
앞의 딸기 모종을 받아왔으나, 그 동안 날씨가 추워서 온실에 한동안 두었습니다.
그런데 장이라는 품종은 꽃대가 생겨서 꽃이 피었습니다.
그러니 온실에 두면 수정이 안되고, 또 햇살이 강하지 않으니 안될 것으로 보여 급하게 스치로폼 상자에 심었습니다.
그 동안 최저 기온은 영하 4~5도를 오르내린 날이 2일이나 있었는데, 그래도 꽃은 계속 피고 잎도 자라고 있습니다.
딸기는 생각보다는 추위에 강한 놈들입니다.
또 나머지 모종은 바로 노지에 심었습니다.
주변의 덮게는 생각보다는 많이 내려가는 온도가 불안해서 울금 잎으로 추위를 조금 줄여 보려고 덮어둔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딸기가 열려서 커가고 있네요.
앞으로 아주 강추위만 안오면 이른 딸기를 먹는 행운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즈음 계속 변덕부리는 날씨로 다시 연이 담겨져 있는 물통에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이런 꽃샘 추위가 작물한테 피해없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