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관련

마늘 양파 키우기 - 한냉사의 효과

황새2 2013. 4. 15. 13:25

 

저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시도한 마늘밭/양파밭 한냉사 씌우기에 대하여 중간 보고를 드립니다.

 

이제 사진으로 보듯이 마늘 양파는 키를 주체하지 못해서 구부러지거나 한냉사를 비집고 올라오고있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마늘 양파 키우기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앞쪽이 올마늘(논마늘)이고, 작년 겨울부터 잎이 자라서 지금 상태가 된 것이며,

다음 줄은 늦마늘(밭마늘)로 올해 잎이 나와서 자라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의 자라는 상태는 늦마늘이 더 충실합니다.

올마늘은 겨울을 보낸 잎은 말라가면서 약간 지져분해 보이는 상태이지만, 늦마늘은 누런잎 없이 아주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늘은 줄기의 굵기가 바로 뿌리의 굵기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이렇게 한냉사를 씌워두니, 도둑?이 없습니다.

매년 마늘이 조금 자라면 뽑아가는 우리집 사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뒤집어 씌어 놓으니 귀찮았나 하나도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뽑아 먹지 했더니 간격이 적당해서 그냥 두었다고 합니다.

그럼 예전에는 너무 좁게 많이 심었나???

아마 식성이 변했겠지요. 이번 주에는 뽑아주고 요리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항상 그냥 둘러 보면 눈에 안들어옵니다.

항상 눈을 부릅뜨고, 잘 살피면서 다녀야 저의 레이터망에 들어오지요.

 

저가 찾고 있는 놈들은 잘 보지 않으면 단 몇일만에 아주 심각한 피해가 생기는데...

바로 파잎벌레입니다.

 

찾으셨나요?

아니 마늘이 사라진 곳이 보이지요. 빈공간

 

파잎벌레는 항상 약한 개체부터 공격이 시작되는데,

어미가 먹이의 등치를 보고 알을 낳는 것인지, 아니면 건강한 개체는 스스로 방어 물질을 만들어 파잎 벌레를 죽이는지.

앞으로 새심한 관찰과 연구를 해야할 것들이지요. 

 

그럼 양파는

 

먼저 양파는 지난 겨울 서리발로 절반 이상의 묘가 뿌리를 들어내어 말라 버렸고,

그러니 비상 조치로 온실에 남아 있는 묘를 이식을 했는데,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에 잎이 마른 놈들이 이식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겨울을 살아남은 것들은 이제 왕성히 자라기 시작합니다.

양파는 초기 성장이 마늘보다 느리지만, 조금만 지나면 곧 추월할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겨울 동안 비닐을 덮어둔 곳은 뿌리가 들어나 말라 죽은 것도 적고, 또 지금의 성장상태가 사진의 것보다 3배는 더 왕성합니다.

한편 이른 봄에 이식한 것도 이제 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앞으로 정상적인 알뿌리가 생길 것으로 보이며, 더 이상 죽어 나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럼 구체적인 작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우리집에서 가장 골치거리인 파잎벌레는 여전합니다.

1주일 전에는 거의 안보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피해흔적이 있습니다.

 

심한 곳은 마늘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딱 한곳입니다.

앞으로 더 생길지는 모르지만,

한냉사 안쪽에는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한곳만 이런 상태입니다.

 

저 생각에는 외부 침입은 아니니, 내부 소행이며,

아마도 이 땅에서 우화해서 어미가 생기지 않았나 합니다.

(한냉사에 구멍이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손가락 2개 크기인데 이곳을 찾아서 어미가 들어왔다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럼 한냉사가 없는 곳은 어떠할까요?

 

파잎벌레는 마늘보다 쪽파를 더 좋아 합니다.

그러니 매년 쪽파는 거의 구제불능 상태가 되는데...

올해도 역시입니다. 

 

조금 방치하면, 작은 줄기는 흔적도 없어지고.

 

더 지나면 파가 땅속으로 사라지지요.

사진은 땅을 파서 찾아낸 파 줄기입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한냉사를 씌우지 않은 쪽파만 집중 공격을 당했으며, 다른 것들은  이상이 없습니다.

또 더 무서운 고자리파리의 피해로 나타나는 속썩음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 한냉사 실험은 성공적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의 기후나 다른 요인에 의한 자연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으므로 한번의 실험으로 절대적인 영향을 판별하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분명 한냉사의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늘 양파가 조금 갑갑하게 느껴지더라도 파잎벌레가 사라지는 시기까지는 당분간은 한냉사를 그대로 둘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