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수확 - 2010년9월12일
토요일 하루 종일 비가 오니 오늘도 공치는 날이다.
그래서 밭일 대신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서 포도를 수확했다.
왼쪽은 청포도, 오른쪽은 킴벨포도이다.
위밭에 그늘막으로 심어놓은 포도와 아래밭의 포도도 봉지째로 전부를 수확하여 나열시키고,
좋은 것이 몇개나 나올까 걱정 및 기대가 된다.
청포도부터 정리 시작
청포도는 너무 완숙이 되어 물러진 것도 많이 있다.
청포도 익은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요?
1) 먹어본다
2) 만져본다.
저는 후자를 택합니다. 약간 말랑말랑 하게 느껴지면 익은 것, 그냥 단단하면 풋 것.
좀더 농사꾼이 되면, 색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킴벨은 혹시가 역시이다.
좋은 것은 절반이 안된다. 청포도 나무에 밀려서 그늘이 되었고, 잎은 거의 전부가 낙엽이 되어 성장을 못하였으며, 날씨 탓만은 아니니 누구를 원망하리...
나무의 성장 속도가 청포도가 너무 우세하여 킴벨을 덮어버려, 그늘을 만들어 잎이 거의 없어졌다.
그래도 추석에 사용할 만큼의 10 여 송이는 건지고,
나머지는 포도주를 담구었다.
청포도는 백포도주가 만들어지고, 킴벨은 적포도주가 만들어진다.
알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유기농 설탕은 조금 많이 넣으며, 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소주를 넣는다.
이렇게 비오는 날 저녁까지 혼자서 작업 완료했는데...
일요일날 포도주는 짖이겨서 담는 것이 더 맛있다고, 다시 사진 처럼 만들어서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항아리에 넣었다.
청포도가 당도가 높아서인지, 백포도주가 훨씬 맛이 있다고 한다.
1년 뒤에 포도주 드실 분 줄스세요. 단 한 모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