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관련

오디와 앵두 그리고 블랙베리

황새2 2013. 6. 13. 07:08

 

뽕나무에서 오디가 익어갑니다.

저가 키우는 뽕나무는 개량종으로 잎도 크고 열매도 큰 슈퍼 뽕나무인데,

한동안 나무를 방치해서 조금 적은 열매가 열렸지만, 일반 뽕 열매보다는 3배 이상이 더 큽니다.

그러니 조그만 수확해도 충분한 먹을 거리가 됩니다.

 

뽕나무에서 문제점은 흰 실을 뿜어내는 진딧물 종류인 뽕나무이와 열매가 하얗게 변하는 오디균핵병인데,

올해는 강전정을 해서 그런지 계절 탓인지 저가 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병이 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오디균핵병이 보입니다.

중간에 있는 하얀 마른 오디입니다.

주로 처음 열리는 놈에게 피해가 많으며, 따라서 크고 좋은 놈들은 거의 병에 걸려서 버리게 되지요.

그런데 올해는 일부만 병이 와서 큰 오디가 많이 열렸습니다.

 

오디 수확할때 조심해야할 점은 장갑을 끼어도 손에 검정 물이 심하게 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디 수확하고 나면 어디에 손을 내밀기가 힘이 들지요.

그러니 꼭 비닐 장갑을 착용해야합니다.

 

저가 알기로는 오디가 가장 많은 검정색 염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황산화 작용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 하고 관심을 가집니다.

 

저가 오디를 먹는 방법은 생과입니다.

작은 비닐 봉지에 다듬어 냉동시켜 넣어두었다가 꿀과 물을 넣고 갈아서 먹으면 여름 음료로는 최상입니다.     

 

그리고 앵두도 익어갑니다.

앵두는 저희집에서 가장 쓸모가 없는 열매입니다.

첫째는 너무 크기가 작고, 또 상대적으로 씨앗이 커 먹을 거리가 적기 때문입니다.

 

앵두는 생으로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안됩니다.

완전 설사제입니다. 변비에 직통입니다.

혹시 변비가 심하신 분은 한번 드셔보시지요.

우리집에서는 생 앵두 쥬스가 비상용으로 냉동 보관 되어 있습니다.

 

이제 포도도 먼저 꽃을 피운 놈은 열매가 많이 커졌습니다.

5~6월 땡볓이 이런 놈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나 봅니다.

 

많이 늦어졌지만, 지금부터라도 봉지 씌우기를 해야 가을에 수확할 것들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놈은 머루 입니다. 가지 하나에 이런 송이가 4개나 나왔습니다.

조금 특이한 현상이고, 올해 처음 봅니다.

 

킴벌은 많은 나무가 죽어서 조금 비실 비실한 상태이고, 대신 청포도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포도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끝순 자르기를 해야합니다.

즉 열매가 열리는 지점으로부터 5잎 윗쪽을 잘라서 자람을 멈추게 해야 열매가 충실하게 자랍니다.

가장 좋은 시기는 꽃이 피려고 하는 시기가 가장 좋습니다.

 

지금 보이는 큰 열매는 전부 그런 과정을 거쳐서 자란 것들입니다.

앞으로도 잘 자라도록 하려면, 잎자루에서 다시 자라는 가지를 계속 잘라 주어야 하는데...

손이 부족하니 빨리 봉지 씌우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올해는 늦 추위로 새가지가 늦게 나와서 지금도 꽃이 피는 놈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놈들도 자라서 정상적인 포도가 될련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슈퍼블랙베리 입니다.

참 많은 열매가 열리는 아주 키우기 쉬운 베리 종류입니다.

텃밭에서 심어 보기를 권장하는 놈 중의 하나입니다.

 

이놈의 장점은.

- 나무에 가시가 없습니다. 따라서 다루기가 쉽습니다.

- 열매 크기가 아주 크며, 많이 열립니다.

- 나무가 크게 자라며  일반 베리 보다는 튼튼해서 벌레에 강합니다. 즉 무농약이 가능하지요.

- 일반 베리 종류는 한 장소에서 5년 이상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데, 이놈은 계속 잘 자랍니다.

 

단점은 당도가 낮아서 생과로는 먹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복분자주 대용으로 가능하지요.

 

열매는 7월 들어가면 검게 익으며, 열매가 단단해서 다루기가 편합니다.

하지만 당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생과 보다는 액기스나 술을 담아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장마기에 열매가 익으니, 바로 바로 따지 않으면 비를 맞아서 버리는 것들이 조금 많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