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면서

'오장풍' 교사가 남긴 상처, 그리고 그 쓸쓸함

황새2 2010. 9. 13. 13:02

뉴스를 접하는 것을 금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뉴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워야할 것인가?

 

세상살이란,

어떻게 해야하는가 참 혼란스러울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오늘의 아니, 지금까지의 교훈은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현실 타협적이며, 무사안일이다.

그래도 그것이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매우 현명한 태도인지 모른다.

 

오늘 2건의 기사를 보았다.

 

'오장풍' 교사가 남긴 상처,

 폭력 경찰 내부고발자 '이상한 파면'

 

블로그를 하다보니, 남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본의 아니게 나를 슬프게 만드는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나도 남들 처럼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으면 얼마나 마음이 편할까?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을 했으며, 남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는 내 개인의 일도 있지만, 공적인 일도 많이 있으며, 내 스스로는 자랑스러운 일도 많이 있다.

 

그러나, 많은 일을 하다가 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나 허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누가 무엇이라고 하여도, 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일을 한 사람이 트집을 잡힐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오장풍' 교사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다만 동료들의 이야기로는, 그리고 행동으로는 남보다는 학생을 다구치는 것을 본인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살아 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폭력교사되어 파면된다고 한다.

 

지금 세상은 잘 모르겠지만, 저가 학교를 다닐적에는 학교에 매우 무서운 선생님이 한분 계셨다.

주로 채육교사나, 교련교사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폭력적이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도 배웠고, 적당히 타협하는 것도 배운 것 같았다.

 

세상에는 별난 사람도 존재한다. 아니 모든 사람이 다 같지 않다. 나도 법이 없어도 살수 있는 사람이지만, 법을 따질 때도 있다.

왜냐하면 법을 무시하거나, 법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단 어른들의 세계만은 아니다.

학생들 끼리의 폭력, 집단 따돌림, 언어 폭력 등 등 너무나 많은 일들이 학내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소위 법을 떠나서는 이를 다룰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히 요즈음은 무서운 사람이 없으니, 약간 불량 학생에게는 온 세상이 자기 세상이 된 것이다.

채벌,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권장하는바이다.

나도 아마 중학교 시절 이유없이 너무 맞아서 어른들이 항의한 적도 있지만...

그 배경에는 나는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때리고 싶으면 때려라고 반항을 했기 때문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며, 그런 것을 통해서 세상 살아가는 법도 배우고, 또 한때는 법대를 가려고 공부한 적도 있다.

아마 청소년기에 무엇인가에 대한 불만, 좌절이 나를 일깨우고 오기를 갖게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오장풍' 교사, 50대가 넘었으며, 자식과 노부모를 모시고 산다고 한다.

나의 경험으로는 50대에 들어가면, 개인적인 욕심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특히 조무리기 초딩을 대상으로 정신병자가 아니면, 의도적인 폭력을 가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마 나름대로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지나쳤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영상/티브이 /뉴스 가장 신뢰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너무나 의도적으로 악의적으로 편집되고 취사선택될 수 있는 것을 일반인은 그냥 신뢰한다.

저 개인적으로는 뉴스에서 가장 신뢰하는 것은 매일 틀리는 일기예보이다.

최소한 몇 시간 전은 그런대로 맞추지 않는가?

 

그런데, 50세이면, 약 적어도 20년 아니 거의 30년간을 근무한 사람을 한번의 실수(이것도 정확하지 않다)

퇴직금 등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빼았아 버리면....

이런 것들이 지금 남아있는 다른 선생님들에 어떻게 영향을 믿힐까...

아마도 나의 경험으로는 무사안일, 아니 최소한으로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은 외면하기 아니면 미루기로 일관하시겠지요.

그러면 세상 어디에도 무서운 사람이 없는 아이는 누가 다루면, 누가 선도(?) 하지요?

뉴스에는

 "어쨌든 다신 없어야 할 일" = 비교적 조심스러운 교사들과 달리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또 다른 피해가 자식들에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행동폭력이 인간말살폭력이 되어 되돌아 오는 세상에서",

내가 오교사라면, 나는 죽음을 생각할 것 같은 쓸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