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첫 얼음이 얼다

황새2 2013. 11. 14. 20:48

 

시골에 첫 얼음이 얼었습니다.

2013년 들어 처음 보는 얼음입니다.

보통 서리가 먼저 내리고 얼음이 어는데...

올해는 서리없이 얼음이 두껍게 얼었습니다. 

 

일기예보가 추워진다고 했으니, 각오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온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통에 담겨진 물은 전부 1cm 정도 두껍게 얼었습니다.

현재 시간은 10시 인데, 녹지 않은 상태이니 잠시 왔다간 손님이 아니라, 이제 겨울이 온 것입니다.

 

기온은 얼마나 내려갔을까 확인해봅니다.

최고, 최저온도계를 살펴보니 영하 3도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니 모든 여름 작물들은 한 순간에 사라졌지요.

 

그리고 올여름 최고 기온은 41도...

직사광선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바람이 없는 남쪽 테라스 아래라서 일기예보 보다는 더 높게 나오지요.

 

그 동안 화려한 꽃을 피우던 코스모스도 축처졌고... 

 

장미허브는 그래도 몇개 가지는 이겨내려고 하는데...

 

울금도 완전히 고개 숙이고...

 

지금껏 일주일에 3~40개씩 수확하였던 노랑 토마토도 녹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번 추워지면 지금부터는 밤에는 거의 영하를 오르내리게 되어 겨울로 접어듭니다.

 

이렇게 2013년 여름 농사는 11월11~12일 첫 얼음으로 마감을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울금 수확, 아직 못 심은 양파 모종 이식, 그리고 곶감깍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