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수확, 울금 수확, 텃밭과 시골집
무우를 뽑았습니다.
이제 김장 준비를 해야하니, 알이 적지만 뽑아 정리하여 얼지 않도록 보관 해야합니다.
무우는 5 품종을 심었습니다.
붉은 무 2종류, 흰무우 2 종류, 그리고 총각무우.
종류가 많아진 것은 남은 씨앗을 전부 뿌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데,
올해는 무우도 씨앗만 넣고 방치했더니 모양이 말이 아닙니다.
사진은 붉은 색을 가지는 부라보? 무입니다.
이놈은 보르도 무우입니다. 눈으로 보는 색상은 보라색 계통이나 식초나 설탕에 절임하면 아주 붉은 색 물이 나오는 놈이지요.
올해는 거름 없이 심어서 등치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관해서 먹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그런데 서로 물이 들었나 같이 심은 흰 무우도 약간 붉은 색을 가지네요.
조금 늦게 뿌린 무우는 주먹보다 작은 크기입니다.
거름도 넣지 않았지만, 올해 이곳은 가을에 비가 적게 내려서 성장이 부실했습니다.
그리고 배추 농사 포기 하면서 무우도 방치해서 꼴이 별로입니다.
올해는 배추가 없으니, 무우라도 알뜰히 먹어야합니다.
뉴스에는 배추가 풍작이라고 하지만, 유기농 포기배추는 7천냥 이상,
그리고 일반 배추도 5천냥 이상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절임 배추가 아닌 포기 배추는 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년에도 배추 심지 않겠다고 했는데...
아주 오랫만에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는 배추 구하려고 보니 쉬운 일이 아니라서 다시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또 합니다.
그리고 첫 얼음으로 잎이 완전히 녹아버린 울금도 수확을 했습니다.
저는 생강 울금 수확시에는 땅을 깊게 파서 뒤집습니다.
그러니 작업 속도는 느립니다.
그리고 자른 대는 2삽 정도로 깊게 판 땅속에 넣고 묻어 다시 거름이 되도록 합니다.
지금 삽이 있는 곳은 울금대를 넣고 묻고 있는 곳입니다.
초반 성장은 부실해지만, 조금 배게 심어서 수확량은 평년작 이상입니다.
일단 대충 흙을 털고 부직포 백에 담아서 마르도록 지하실 창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거리도 분산되고 손질도 편하고 또 잔뿌리에 있는 영양분이 덩이뿌리로 이동을 할 것 같아서 입니다.
이제 텃밭은 키 작은 놈들만 일부 남아 있습니다.
대파 상추 그리고 고들배기 등...
옮겨심은 딸기는 터를 잡은 것으로 보이며, 늦게 뿌린 시금치 상추류도 일단 발아는 했습니다.
그래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라고 비닐로 덮어 주었습니다.
아마 날씨 좋은 날이 계속되면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자랄 것이고, 이른 봄에는 일부는 수확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땅이 얼지 않았으므로 땅을 파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그러니 작물이 없는 땅은 모두 한번씩 깊이 갈이로 흙을 뒤집어 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겨울 동안 땅이 얼면서 잘게 부서져 부드러운 흙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현재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양파 모종을 본밭에 이식을 하는 일입니다.
원래는 조금 빠르게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계속 미루다 보니 올해도 작년과 같은 시기에 옮겨 심기를 할 수 밖에 없게되네요.
그래도 가을걷이가 끝나니 마음은 한결 홀가분하고 여유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