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벌레 - 2010년9월19일
배추잎에 작은 구멍을 무수히 만들어 양파망 처럼 되어버린 현장입니다.
그냥 보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구멍이 많습니다.
원인을 확인해야지요.
작은 검은색 애벌레(사진의 중앙부에 있는 검은 똥같은 것임) 종류가 잎 뒤에서 숨어서 갉아먹고 있습니다.
토요일/일요일 몇 시간을 투자해서 열심히 죽였습니다.
조금 큰 놈은 잎을 건드리면 떨어져 버려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 잡았으며, 물기가 있을 때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는 피해가 줄어들려나?
다른 각도에서 잡아봤으나, 벌레가 너무 적어서 잘 보이지 않네요.
그러니 작은 구멍만 생기고 벌레는 안 보이는 상태가 되었는데...
오늘은 저에게 걸려들었지요.
날씨가 서늘해지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새로운 배추의 해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달팽이 입니다.
배추밭을 격리시켜서 큰 달팽이는 없는데도 작은 달팽이가 밭 가장자리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다른 곳에서 기어들어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놈은 잎에 큰 피해를 주며, 속이 차기 시작하면, 안에 들어가 배추 속을 열심히 갉아 먹어 원수같은 놈이 됩니다.
여러 잎에서 보이기 시작하며, 약 10마리 정도는 잡았습니다.
이놈이 앞으로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 주네요.
포기가 차기 시작하면, 배추 애벌레는 문제가 안되고 이놈이 극성을 부리는데...
이놈도 낮에는 아랫쪽에 숨어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면 볼 수가 없습니다.
잎에 큰 상처가 생기거나, 똥이 보이기 시작하면 철저히 검색하여 꼭 잡아야 합니다.
달팽이는 아직까지 농약으로도 죽이기가 쉽지 않은 배추 해충입니다.
혹씨, 야간에도 밭에 계시면 배추밭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이놈들이 야간에는 잎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눈에 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