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시 만들기, 울금 말리기
보관하고 있던 청도반시 중 물러지지 않는 놈들은 건시를 만듭니다.
건시는 감을 말려서 물기를 제거한 것인데, 홍시가 되면서 마르는 것이 아니고 그냥 마르는 것이므로 작게 토막을 내어 말려야 합니다.
홍시가 되면 색상이 검게 변해서 보기가 좋지 않으므로 강제 건조를 시킵니다.
(시중의 보기 좋은 색상의 곶감은 보통 황처리를 해야 나온다고 합니다.)
양이 많을 때에는 큰 농사용 건조기에 말려야 하는데,
올해는 약 40개 정도만 남아 있어서 가정용 간이 건조기로 말립니다.
가정용 건조기는 높이가 낮아서 직접 말릴 수 있는 크기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높이가 높은 2단만 사용하여 건조를 시킵니다.
사진의 감은 6토막을 내었는데도 높이가 높아서 못 넣은 것들입니다.
건조시키는 방법은 약 65도 설정으로 20시간 이상 가동하면 손으로 만져도 될 만큼 마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낮에는 햇살 아래에서, 밤에는 다시 건조기 안에서 2일 정도 말리면 됩니다.
전부 마른 상태입니다.
총 30시간 정도 건조시킨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놈이 위 사진의 감입니다. 말리면서 한번 뒤집어 주었고, 감이 마르면서 부피가 1/5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처음 넣을 떄는 모두 빈 공간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는 헐렁하네요.
그리고 등치가 크게 자른 것은 마르는 과정 중에 일부 홍시가 되어 색이 검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맛은 더 좋네요.
올해 수확한 울금도 절반은 껍질을 벋기고 잘라서 말렸습니다.
역시 가정용 건조기로 약 15시간 정도 말린 것이며, 두께가 얇으니 반쯤 건조가 되었습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축축한 느낌은 없어졌으니, 상할 염려는 없어진 것이며,
나머지는 이렇게 햇살에 말려서 완전 건조를 시켜야합니다.
그러면 가정용 맷돌믹서에 넣어서 가루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울금,
조금 독한 맛이 강해서 먹기가 쉽지 않는데,
이렇게 가루로 만들어 카레를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예전에는 시중의 카레를 구입하여, 직접 만든 울금 가루를 섞어서 먹었는데,
드디어 몇일 전에 울금 100%로 카레를 만드는 방법을 알았다고 합니다.
먹어보니 맛이 사먹는 것 보다 더 좋았습니다.
울금이 여러가지로 좋다고 하여도 맛있게 많이 먹을 방법이 없었는데,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가 있으면, 많이 소비할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분명 이렇게 이렇게 만들었다고 이야기 했지만,
라면도 직접 끓여 먹지 않는 저에게 이야기 만으로는 이해 불능이지요.
또 다시 카레를 만들때 옆에서 보조 하면서 어떻게 만드나 순서와 절차를 기록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