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개울과 물고기
황새2
2014. 4. 23. 07:50
비가 자주 내리고 봄이 되니 개울에 물이 흐릅니다.
텃밭 안 집 주변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이지만 한번도 물이 마른 적은 없습니다.
이유는 위쪽에 저수지가 있어서 물이 항상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주 가물거나 비가 귀한 겨울에는 흐르기는 하지만 고여서 흐릅니다.
즉 작은 웅덩이에는 물이 있고 개울 바닦으로 흐르니 물 줄기가 연속적이 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고 나면 그냥 고여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물줄기가 되어 흐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숨어 살던 물고기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 웅덩이 모여 있는 물고기입니다.
가운데 검은 무리가 물고기때입니다.
아주 큰 놈도 몇 마리 있는데, 소리가 나면 쏜살같이 어딘가로 숨어듭니다.
물고기를 바라보면 겨울 동안에도 잘 자란다는 것이지요.
지금 보이는 물고기는 지난 여름 이후에 부화하여 자란 것들입니다.
그러니 초 겨울만 하여도 아주 작았던 놈들인데, 이제는 이렇게 사진에 나올 정도 크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개울에 사는 물고기는 저가 부르기는 중피리라는 놈입니다.
일반 피리와는 다른 스님이 입는 적삼? 색상의 고기이지요.
사실 이 개울에는 매기 붕어도 있었는데,
몇년전 큰 홍수가 난 뒤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개울 정비를 하면 평탄화 작업을 하니 물웅덩이가 사라지고,
그러면 물이 적은 시기는 숨을 곳이 없지요.
그리고 가끔 전기로 고기를 잡는 사람도 다녀가고...
사실 동네분들이고, 재미삼아 하시니 보아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곧 사라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