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6월 초순의 열매들

황새2 2014. 6. 13. 09:39

 

텃밭이 비어가는 요즈음.

시골에는 새로움으로 채워갑니다.

즉 과일 열매가 탐스럽게 자라기 시작하다는 것이지요.

 

머루입니다. 큰 나무입니다.

열매도 엄청 많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놈도 봉지를 하지 않으면 병이 오므로 봉지 씌우기를 해야하는데...

일단 우선 순위에서 밀려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놈은 알이 적으니 생식은 안되고 술을 담아 먹습니다.

가끔 등장하는 술이 이 머루주입니다.

 

일반 포도입니다.

올해는 꽃눈 발달이 안되어 적게 열렸습니다.

하지만 자라는 속도는 2배 이상으로 빠른 것 같습니다.

 

포도도 탄저가 심한 놈이라서 봉지를 전부 씌워야 하는데,

송이가 좋은 놈은 지난번에 1차 봉지 씌우기를 했고, 이제 급한 일이 정리되면 나머지도 해야합니다.

 

복분자는 한곳에서 몇년 이상 자라지 못하는데,

이 슈퍼블랙베리는 매년 아주 잘 자라고 열매도 많이 열립니다.

그리고 나무에 가시도 없고 병충해도 거의 없어서 키우기가 수월합니다.

 

익는 시기는 복분자 보다는 늦은 7월초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꽃이 피는 놈이 있으니, 일이 분산되어 저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드디어 블루베리가 익기 시작합니다.

올해들어 4번째로 수확하는 열매입니다.

(딸기-보리똥-오디)

-앵두가 중간에 있는데, 올해는 앵두는 하나도 없습니다.

 

블루베리는 익어가는 시점에 급격히 등치가 커집니다.

꽃눈 따기를 해서 열매가 조금 크게 열렸습니다.

아직 완숙이 되도록 조금 더 매달아 두어야 하는데, 새가 먼저 먹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잘 자라던 몇 나무는 이렇게 잎이 마르고 비실되고 있습니다.

5~6년 이상 키워오던 것들로 등치는 아주 큰 놈이고 모두 같이 관리를 했기 때문에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블루베리 키우기는 저에게는 도전의 대상입니다.

 

무화과도 이제 등치가 많이 커졌습니다.

올해는 상당히 많은 량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지 월동한 나무에는 아직 열매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온실안에서 자라는 열매가 작은 무화과입니다.

온실안이라서 햇살이 약한데도 아주 많이 달려 있고 현재까지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 결과를 보고 다른 품종도 온실 안에 한그루 심어볼 생각입니다. 

 

등치가 큰 자두나무를 나무 제거 목적으로 강 정전을 했는데,

남은 가지에 너무 많은 자두가 열려서 무게를 못이기고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습니다.

올해는 병이 조금 적은 것으로 보이며, 또 수확시기가 빨라져 먹을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른 품종의 자두도 같은 상황입니다.

빨리 익는 품종은 이미 과일색이 연한 색상으로 바뀌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1주일 뒤에는 익는 놈이 생길 것 같습니다.

 

구지뽕입니다.

열매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놈도 열매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수확도 편하고 또 뽕처럼 병도 없어서 키우기도 좋습니다.

 

아로니에도 등치는 큰데, 열매는 아직 이런 정도뿐입니다.

올해는 유박을 주어서 조금 관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메이플이라는 작은 사과입니다.

처음부터 붉은 색상으로 자라니, 장식용 사과이지요.

 

잘 자라던 호두가 이렇게 무수히? 떨어집니다.

중간 낙과로 보이며,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호두는 가장 비싸고 또 보관이 쉬운 놈이라서 많을 수록 좋은데, 현재의 상태는 작년보다는 몇배 더 달려 있습니다.

올해 가장 관심 대상이 되는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