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첫 홍시가 생기다

황새2 2014. 9. 11. 06:51

 

올해 첫 홍시가 생겼습니다.

억지로 익힌 감이 아니라 나무에서 익은 홍시이지요.

 

감은 청도 반시.

이곳 특산으로 씨가 하나도 없는 놈이지요. 

 

 지금 홍시가 되는 것들은 조금씩 문제가 있는 놈들입니다.

즉 어느 한쪽이 이상이 생긴 것이며, 이놈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사실 감 농사를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홍시가 되면 문제가 많습니다.

즉 물러져서 이동이 불가능하니 상품성이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또 약을 하게되고...

 

하지만 저는 조금 빨리 먹는 감이 생기니, 무농약이 좋다고 우기는 것이지요.  

 

이놈들은 가짜 단감입니다.

감이 붉게 익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빨리 먹어야합니다.

더 나무에 두면 절반 이상은 홍시가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단감이 홍시가 되면 맛이 별로 없어서 먹기가 거북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의무적으로 하루에 2~3개씩은 먹어서 없애야합니다.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서 감도 따고 배도 몇개 수확을 했습니다.

아직 푸른 빛이 남아 있는 것도 있으니, 완전하게 익은 것은 아니지만, 먹는 것은 지장이 없습니다.

올해는 배가 참 잘 되었습니다.

앞으로 태풍만 없다면 올해 배는 200개 이상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지뽕입니다.

계속되는 비에 절반 이상이 낙과했는데,

단 몇일간의 햇살이 나머지를 건강하게 익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 구지뽕 수확량은 작년의 1/3 수준.

나무 등치는 작년보다 2배도 더 커졌는데, 계속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로 성장이 안되고 낙과.

그리고 너무 빨리 익어서 새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아서 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감이 너무 많이 매달려서 나무가 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처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처짐 방지용 지주대를 30개나 구입을 했습니다.

 

감이 너무 많이 열리니 열매는 작고...

보통은 자연낙과로 적당한 량이 남아야 되는데, 올해는 자연 낙과가 적어서 가지가 부러지기 직전입니다.

 

부엌방 앞 대봉도 아이 주먹보다 더 큰 등치로 자랐으며, 그러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아래로 아래로.

 

오미자가 몇개 열려습니다.

오미자를 오래전에 심어본 적이 있는데, 바람막이가 있는 따뜻한 곳에 심었더니 성장도 안되고 열매도 거의 열리지 않고 몇해 지나지 않아서 말라죽었지요.

그래서 포기했다가, 어떤 분이 서향쪽에 심으면 남쪽도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심었습니다.

 

장소는 바람이 잘 통하는 뒷밭 감나무 사이이며, 어느 정도 그늘이 지는 곳이지요.

3년을 자라서 올해 처음으로 열매가 열렸습니다.

비록 열매는 적게 열렸으나, 현재 상태로는 나무의 성장새는 좋은 편이니,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관심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