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꽃무릇이 피다

황새2 2014. 9. 11. 07:09

 

세월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지루한 비가 여름을 날려버리더니, 바로 가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정열의 가을꽃이 저를 반깁니다.

 

꽃무릇입니다.

분명 예년보다는 빠른 시기에 피었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모든 것이 빨리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꽃밭이 하나 생겼습니다.

쪽풀 꽃입니다.

원래는 염색한다고 씨앗을 구해서 심은 것인데, 몇번 발효쪽을 시도해 보다가 실패로 포기.

따라서 관심밖이 되어 제거 대상이 되었는데...

 

올해는 생쪽으로 염색을 해보더니 쉽고 잘 된다고 다시 심으라는 명령으로 꽃이 피도록 둔 놈들입니다.

그러니 본의 아니게 아주 작은 꽃들이 피는 꽃밭이 되었습니다. 

 

지실님이 숙근 아네모네라고 알려주신 놈입니다.

꽃이 계속 피고 있습니다.

이놈은 꽃이 귀한 지금 시기에 피니 나름 구실을 하지만, 번식이 되어 구역을 벗어나는 놈들은 제거 대상이 된 것인데...

꽃 이름을 알았으니, 다음부터는 집뒤 음지쪽으로 이식을 해야겠습니다. 

 

들국화입니다.

따로 모종을 만들지 않고 자생이 되도록 두는 놈이라서 포기가 벌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작은 크기일때의 모습이 잡초와 비슷해서 저가 무심결에 뽑아 버려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꽃을 보겠다는 욕심은 있는데, 아직 꽃에 대한 정성은 부족한 편이지요.

 

민드라미

우리집에 들어온지가 몇년째 되는 놈인데, 이제는 스스로 터를 잡고 자생이 잘되는 놈중의 하나입니다.

저가 화단으로 관리하는 곳은 집앞인데, 이곳은 한 종류의 꽃만 자라는 것이 아니고,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자라는 곳입니다.

즉 이른 봄에는 수선화와 튜립이 피고, 다음으로 작약 아이리스 등이 피고, 그리고 여름꽃, 다시 가을 꽃이 계속 피는 곳입니다.

 

그러니 어느 한놈이 땅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으면 다른 꽃을 볼 수가 없으며, 또 저 손이 너무 많이 가기 때문에 제거 대상이 되는데...

민드라미는 발아가 늦어 이른 봄꽃이 완전히 지고나서 자라기 시작하니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지요.

이렇게 사람이 방임하여도 서로서로 양보해 가면서 잘 살아가는 놈들이 여럿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