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감국이 피다

황새2 2014. 10. 20. 08:18

 

시골에서 가장 일찍 피는 노랑국화는 이제 절반 정도가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국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바로 감국입니다. 차로 마시는 국화이지요.

 

올해 처음으로 집뒤 약간 음지쪽에 국화를 이식하여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잡풀이 있는 것 보다 꽃풀이 있는 것이 더 좋겠다는 것이며,

다만 북향(북서향)이라서 햇살이 약해 잘 안되는 것은 아닌가 이지요.

 

시골집이 남동쪽을 향하고 있으니, 집뒤도 해거름에는 빛이 들어옵니다.

그러니  오히려 국화 키우기에는 최적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 산국도 같이 있는데, 아직 산국은 피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있어야 필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국화차를 열심히 만들더니, 올해는 시들어졌나 아직은 조용합니다.

게인적으로는 꽃이 큰 국화보다는 이렇게 꽃이 작은 것들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가을을 알리는 국화가 피고 있으니, 텃밭의 배추 무우도 그 영향을 받았겠지요.

이제 잘자란 배추도 잎을 둥글게 말기 시작했습니다.

즉 속살을 키우는 단계로 접어 들었다는 것이지요. 

 

아침 저녁으로는 많이 차가워졌지만, 한낮은 아직 햇살이 좋으니 그 동안 보이지 않던 배추 흰나비 애벌레(청벌레)가 몇 마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신 초반에 지긋지긋했던 무우잎 벌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어떤 놈이 주범인지 모르지만, 사진에서 처럼 배추에는 아직도 작은 구멍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청벌레는 배추에는 없고, 무우에만 있습니다.

배추는 등치가 커지면 잎에 작은 가시가 생겨 이런류의 벌레에 대해서는 방어 능력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태풍이 몰고온 비가 남쪽 지방에는 그런대로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비가 부족했는데, 말끔히 해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