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변화가 너무 빠르다

황새2 2015. 4. 2. 06:12

 

봄이 안온다고 아니 늦는다고 아우성을 첬는데...

지난 3월 20일 풍족히 내려준 봄비와 따뜻한 날씨로 봄이 찾아오더니

그 뒤로는 봄이 무서울 만큼 빠르게 세상을 점령합니다.

 

대구 도심에서는 목련은 지고 다시 벗꽃이 만개하였고...

(시골은 피기 시작하는 단계) 

시골도 단 3일 만에 너무도 많이 변해 있습니다.

 

이제 봄은 잔인한 계절이 아니라 무서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식물들도 봄이 없어지는 지는 것을 느끼는지...

지금 상태라면 봄은 무섭게 다가왔다가 빠르게 사라질 것 같습니다.

 

무스카라입나다.

먼곳에 시집을 온 놈인데, 겨울 동안에도 푸른 잎을 가지고 있더니

주인의 가슴알이는 생각지도 않고 매년 이른 꽃을 보여줍니다.

 

앵초

이놈은 한여름 뜨거운 햇살에는 잎을 떨구고 기진맥진.

올해 다시 볼 수 있으려니 내심 걱정을 했는데...

이제 많이 번식이 되었으니, 우리집에서 자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열의 꽃 튜립

이제 꽃대가 물들기 시작했으니, 주말에는 몇놈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면 봄은 다시 빠르게 사라질 것입니다.

 

금낭화

지금 모습이 4일만에 변한 것이라고 믿을 수 있나요?

성장 속도도 빠르고 꽃대도 매달렸고 색도 물들어 갑니다.

 

잔디밭에서도 정원 곳곳에서도 틈틈히 만날 수 있는 야생화?.

꽃은 가까이 가야 볼 수 있는 작은 놈이지만, 나름 멋스런 풍취가 화려함의 극치이지요.

 

작년에 심은 새우란  입니다.

기억으로 구입시는 3촉이었는데, 이제는 6촉 이상으로 번식이 되었습니다.

 

매번 여러가지를 구입하는데, 한해를 지나고 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우란은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작년은 이식 몸살 때문인지 꽃대가 그렇게 볼품이 없었는데... 올해는 어떨련지 기다려집니다.

 

부엌방 앞에 만든 새우란 자란 전용 화단입니다.

약간 동해를 입은 잎도 보이나, 모두 번식도 하고 월동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올해 꽃은 정상적으로 필 것이니, 어떤 모습이 될지 기다려지며,

작년에 보았던 조금 빈약한 꽃이 아니라 사진으로 보았던 그런 모습이 나왔으면 합니다. 

 

아직 보관 중인 백합류를 심지도 못했는데...

화단에 방치한 것들은 이미 촉이 많이 자랐습니다.

그리고 작은 촉이 옆에서 자라는 것으로 보아서 번식도 많이 된것 같습니다.

 

예전 경험으로 흰백합은 방치하면 서서히 사라져, 작년부터는 가을에 일부는 갈무리를 해둔 것입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꺼내서 심어야겠습니다. 

 

작약도 빠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놈은 이곳에서 10년 이상 붙박이로 살고 있는 중입니다.

 

목단 꽃이 피고, 다음 작약 꽃이 피면 2015년의 봄도 이미 멀리 달아나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