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4월 마지막주의 풍경

황새2 2015. 4. 30. 22:24

 

올해는 저 입장에서는 비가 아주 적당히 내려주고 있습니다.

시골에 매일 있지 않으니, 뜨거운 날씨가 2일만 계속되면 땅이 바짝 마르게 됩니다.

그러니 심은지 얼마 안되는 모종들은 힘겨워하고, 어떤 놈들은 말라 죽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따라서 모종을 심고, 또 일기예보도 잘 맞아서 올해는 고구마 순만 몇개 말랐고 나머지는 무사합니다.

즉 모종을 심고 이렇게 1주만 지나면 활착을 하니 그 다음부터는 죽을 정도는 아니지요.

 

화요일 저녁부터 내리는 비가 수요일에도 내립니다.

마지막 고추 모종과 토마토 오이 수박 등의 모종을 심기 위해서 잠시 들렸습니다.

그 사이 시골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목단입니다.

즉 줄기가 나무로된 놈이지요.

꽃이 아주 큰 놈입니다. 활짝 피니 직경이 거의 한뼘은 됩니다.

번식은 뿌리로 포기나누기를 하는데, 시골에 3군데 심겨져 있습니다. 그러니더는 번식시킬 필요가 없으니, 지금은 등치가 너무 커져서 곷이 많이 왔습니다.

또 올해는 시간차가 없이 모두 한꺼번에 꽃이 핍니다. 

 

큰 나무가 되어 곷이 한꺼번에 20개 정도 핍니다.

그러니 아주 큰 꽃다발이 되지요.

 

그리고 일요일 잔디밭도 올해들어 처음으로 깍았습니다.

 

흰꽃의아리도 피기 시작합니다.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흰색을 드러냅니다.

 

특히 의아리꽃은 달빛이 내리는 밤중에 보면 그 자태가 더 아름다운 놈입니다. 

 

황철쭉

아주 귀한다고 조금 비싸게 구입한 놈인데, 다른 나무에 치어서 성장 속도는 빠르지 못합니다.

토양의 영향인지 올해는 약간 붉은색이 더 나옵니다.

 

애기붓꽃?도 꽃을 피웁니다.

 

자생되는 야생화라고 구입했던 것인데, 노지 화분에서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웁니다.

야생화. 그냥 자연에서 자라는 놈이니 키우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 경험으로는 일반 화초보다 3배쯤 더 키우기 어려운 놈들입니다.

몇 종류 구입했던 이런 종류의 야생화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놈입니다. 

 

작약입니다.

이제 꽃봉우리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목단꽃이나 작약꽃은 꽃만으로는 구분이 잘 안됩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는 많이 혼돈을 했지요. 중요한 차이는 이놈은 풀입니다. 즉 나무 줄기가 없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맨땅에서 순이 자라서 이렇게 꽃 봉우리가 생깁니다. 또 작약은 목단보다는 조금 늦게 꽃이 핍니다.

그리고 씨앗도 잘 생겨서 이공삼님 따라 저도 씨앗을 여기저기 심었는데, 어린 것들이 몇개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리스가 본격적으로 필 준비를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이놈들을 만날 수 있겠습니다.

 

사과꽃이 절정입니다.

올해 가장 많은 꽃이 핀 것 같습니다.

 

오랑케꽃?

변종이 가장 잘되는 놈중의 하나로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놈들이 전부 색상이 조금씩 달라 보입니다.

원래는 아주 검은색도 있었는데, 조금 있다가 피려나... 아니면 잡종이 되어 없어졌나...

 

자란?입니다.

새우란과 같이 구입한 것인데, 잎 모양으로는 구분이 안되고...

꽃은 완전히 다른 형태입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꽃이 약하게 나왔고 번식도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함박꽃입니다.

어느 사이 꽃들을 많이 매달았습니다.

이꽃은 저가 알기로는 산목련?이며, 따라서 꽃이나 잎이나 나무가 비슷합니다.  

 

이놈은 꽃이 많이 피고 꿀도 많이 나오는 나무라고 선전되어 있어서 심은 나무입니다.

이젠 심은 10여년 되어가니 중치 크기가 되었으며, 설명대로 꽃이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등치가 더 커지면 볼만한 나무가 될 것 같습니다.

 

장미도 조금 있으면 5월이라고 저에게 눈짖을 보냅니다.

앞으로 10일 뒤에는 탐스런 장미꽃을 볼 수 있겠습니다.

 

연도 잎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수연은 지금은 물위에 잎이 떠있으나, 연은 어린 잎부터 물밖으로 고개를 올립니다.

하지만 수연도 더 등치가 커지면 잎을 물밖으로 들어 올립니다. 그러니 이런 특징은 완전한 구분법이 아니지요.

혹시 수연과 연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잘 모르시면 http://blog.daum.net/powerhyen/582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겨울 조금 손대기 시작한 2/3가 매꾸어진 연못의 풍경입니다.

연못을 줄이고 그 대신 연못 속의 흙을 파서 다른 쪽을 매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끝이나려면 몇년?이 걸려야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비가 오니 물이 고여서 약간의 연못 느낌이 나옵니다.

 

연못. 물 깊이가 어느 정도가 안되면 잡풀이 자라서 연못을 매꾸어 버리니, 즉 관리가 불가능하지요.

그러니 최소한 물깊이가 30cm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깊이를 만들지 못했으니, 올해는 물속에서도 자라는 창포? 꽃창포? 가 자라도록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