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하루의 흐름

황새2 2015. 8. 31. 08:16

 

일요일 이른 아침입니다.

6시경.

아침 안개로 하늘도 흐리고 땅도 흐립니다.

즉 모든 것들이 축축한 물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큰 일교차로 요즈음 계속되는 일상입니다.

10시가 넘어야 안개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매일 아침이면 이슬로 비 아닌 비가 내립니다.

그러니 식물에게는 천국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옥?

그래도 꽃을 보는 즐거움은 있습니다. 과꽃도 피기 시작합니다.

 

아침 이슬을 맞으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잡초 제거, 그리고 가을 작물 심을 자리 만들기...

오늘은 아랫밭 딸기를 전부 뽑아 버리고 우엉을 심을 자리를 만들고 씨앗을 넣었습니다.

 

한낮에도 하늘은 흐립니다.

안개 구름으로 햇살이 맑지 못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무방울도 떨어지고...

그러니 기온은 29도 정도, 하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땀으로 온몸이 젖지요.

 

저가 낮잠을 즐기고 있는 동안 쪽염색을 했네요.

3번째 담구는 것인데 색상이 깨끗하지 않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이런 날씨를 아주 좋아하는 것들이 있지요.

바로 잡초.

계속되는 습한 날씨에 풀이 완전히 마르지 않아서 뒷뜰 잔디밭 깍는 일이 자꾸 밀립니다.

그러니 가장 물기가 적은 오후에 잔디를 깍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마른 상태가 아니라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깍은 풀은 나무 아래와 닭장으로 들어갑니다.

 

2시간 작업을 하고나니 오후 6시반을 넘어서고 날이 어둑해집니다.

자동으로 껴지는 태양광 조명등이 뒷뜰로 가는 길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이제 일을 마무리하고 수확해둔 것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8시경에 저녁밥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복합 영농?를 하다가 보니, 짧아지는 해로 수확해야할 것들은 많은데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