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음식

배추 김치 담고, 고추 효소 만들기

황새2 2015. 10. 20. 07:51

 

요즈음 시골 들어가면 하는 일 중의 하나가 배추김치 담구기 입니다.

이유는 빨리 심은 배추가 어느 정도 속이 찼고, 또 진딧물이 생기거나 벌레가 있는 놈도 있으니, 더 심해지기 전에 제거할 목적이지요.

사실 진딧물이 생겨도 단단해진 속에는 없어 겉껍질만 버리면 먹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싱싱한 배추 김치를 먹는 것과 함께 일거리 분산 목적이 가장 큰 이유이지요.

 

이번에 잡은 배추는 포기 수로는 7포기?

시중의 배추 등치로는 4포기 쯤은 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김장철보다 날이 따뜻하니 일 하기가 수월합니다.

소금에 절이는 시간도 빠르고, 또 량도 적고 춥지 않으니 혼자서도?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저는 고추를 정리합니다.

지난 주에 따 두었던 고추를 정리하여 씻어 물기를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놈은 올해 처음으로 고추 액기스를 만들 생각입니다.

그런데 날이 추워져서 고추의 매운 정도가 많이 약해져서 고추 맛 액기스가 정상적으로 나올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전체 량은 사진의 2배, 그러니 큰 통으로 하나 가득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추가 아주 물기가 많은 놈이 아니니 액기스의 량은 얼마나 나올지...

그리고 설탕은 얼마나 넣어야하지, 등 등

 

일단은 부피를 즐이는 차원에서 설탕과 버무려 통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무게 대비로는 1/3 수준 밖에는 안 들어간 것 같습니다.

통이 밀패식 속 누름 뚜껑이 있는 놈이니, 물이 나오는 정도를 봐 가면서 설탕을 더 추가할 생각입니다.

이유는 가능하면 설탕을 적게 넣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2015년 고추 농사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고추 모종 한판을 심어 탄저가 아주 심하지 않은 덕으로 붉은 고추는 30여근 이상은 확보가 되었으니 저 입장에서 아주 성공적인 고추 농사 였습니다. 

현재 밭에 남아 있는 놈은 싱싱한 풋고추로 먹을 아삭이와 오이 고추 몇 그루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