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땅콩 수확

황새2 2015. 10. 31. 07:33

 

땅콩을 수확했습니다.

봄에 땅을 못만들어 종자 보존용으로 10여포기만 심었습니다.

아니 20여 구멍에 넣었는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10 포기입니다.

 

에전에는 땅콩을 윗밭 모래땅에 심었는데, 그렇게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땅콩은 모래땅이 좋다고 하였는데, 모래땅 보다는 햇살이 강한 곳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 아랫밭에 심은 땅콩은 수확량이 그런대로 많습니다. 아니 수확량이 많은 것이 아니라 포기당 열리는 수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사진은 가장 많이 열린 한포기입니다.

대략 40 개 이상은 열린 것 같습니다. 그러니 10포기에서 나온 땅콩이 한번은 족히 먹을 량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땅콩을 한골 심어서 충분한 량을 얻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별난 땅콩에 도전한다고 검정 땅콩, 붉은 땅콩, 일반 땅콩 모두 심어 보았는데...

일반 땅콩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서서히 도태가 되어 없어졌습니다.

그리니 너무 별난 것에 욕심을 버리는 것이 힘도 적게 들고 마음이 편하다는 것도 이제야 깨달이 갑니다.

 

욕심 부리기 시작하면 농사 참 어렵습니다.

그냥 그 지역에서 잘되는 것 위주로 심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요.

이렇게 세월이 흐를수록 보수적인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계절에 따먹을 수 있는 방울이가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하나는 검정 토마토, 그리고 하나가 이 노랑 토마토입니다.

모두 스스로 자란 것들입니다. 즉 열매가 떨어져 늦은 봄에 발아하여 조금 늦게 시작을 했지만, 그 덕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열매를 줍니다.

 

하지만 홍시 등 더 달콤한 것들이 널려 있으니, 약간은 푸대접을 받지만,

그래도 감과는 다른 과일이니 돌아다니다가 물 먹고 싶으면 하나씩 따서 먹습니다.

 

현재 감 중에서는 가장 많이 매달려 있는 놈입니다.

가장 늦게 익는 놈이고, 따라서 11월 들어 날이 추워지면 곶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아주 쓸모있는 감이지요.

하지만 이 감도 올해는 조금 빨리 홍시가 되어 떨어집니다. 나무 잎도 절반 이상은 떨어졌구요.

이번 주말부터는 곶감 만들기를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