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온실 상황 - 한파가 계속되다.

황새2 2016. 1. 26. 04:49


2016년 1월 24일 일요일 아침 7시 최저기온 영하 14도

올해 기록이 새로워지는 것이며, 아마 최근 몇년 동안 가장 추운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은 9시 해가 나온 상태에서 기온입니다.

보통 때보다 10도 정도는 낮은 기온입니다.

해가 있는 한낮도 음지는 영하 8도 정도를 계속 기록합니다.

그러니 너무 추워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같은 시간 9시경 온실안의 온도는 영상 5.6도입니다.

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조금씩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7시경 최저 기온을 찍을 때는 2.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러니 공식적으로는 17도 이상 차이가 생긴 것이고, 그래도 온실 안은 영하로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온실에는 전등 몇개(총합 250W)와 보조 히터 1KW 정도가 동작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경험으로는 이 정도로는 현재의 온도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인데, 올해는 잘 견디고 있네요.

모두 물을 이용한 온도 보온 장치가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며, 저수조의 물의 온도도 3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러니 하루 동안 물에서 약 20도의 온도차가 나타난 것이며, 이 정도의 열량이면 어마어마한 에너지이지요.

왼쪽에 표시되는 온도는 최고온도입니다.

토요일 밖은 계속 영하 였지만, 햇살이 좋아서 한낮의 온실 내부는 29도까지 올라갔네요.

(물 순환이 안되며,약 40도까지 올라갑니다.)


물 순환이 25도부터 일어나도록 설정되어 있으니, 온도가 더는 오르지 않았을 것이고,

보통때보다는 물의 온도가 더 낮으니, 물이 온실안의 열기를 빼앗아 더는 오르지 못한 것이겠지요.

해질 무렵 물의 온도를 확인해 보아야 했는데...

잊어 먹고 확인하지 못했네요. 아마 20도 까지는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온실 유리창은 전부 한겹 얼음이 덮고 있습니다.

일종의 보호막이 생긴 것이지요.

그러니 15도 이상되는 온도 차이를 견디고 내부 온도는 영상을 유지하겠지요.


결론은 물을 이용한 온실 온도 관리가 성공한 것이라는 것이고,

다만 한낮에 햇살이 약할 경우에도 완벽한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물량은 조금 부족한 느낌.

즉 물의 온도가 최저기온까지 내려갔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현재 600리터 정도를 1000리터 정도로 늘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저 기온이 영하까지는 내려가지 않으니...

온실 안은 천국입니다.

현재 2 종류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의 레몬꽃과 또 하나는 팥꽃나무 입니다.

레몬은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 3일쯤은 됩니다. 향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암꽃과 숫꽃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에 가운데 튀어나와 있는 것이 암술인데... 없는 것도 있습니다.

아니 없는 것이 더 많이 있습니다. 여러 무리의 꽃 중에 1~2개만 암술이 보이고 나머지는 안보입니다.


어떤 놈은 보일락말락 하기도 합니다. 


이놈은 몇개는 보이고 몇개는 안 보이고...


이놈은 없습니다.

꽃을 따서 분해해 보아도 없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이런 꽃을 따서 암술에 비벼주는 인공수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다른 시기에 피는 암꽃과 숫꽃이 서로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며...

그 성공여부는 몇개의 열매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느냐로 결판이 나겠지요.


물을 이용한 보온 장치가 동작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불안하고...

또 노지에 있는 것들도 이 정도의 추위가 계속되면 심한 동해가 예상됩니다.

그러니 더는 춥지 말고 빨리 한파가 지나갔으면 합니다.


모두들 한파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