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요즈음 하고 있는 노가다

황새2 2016. 2. 17. 05:16


구정 명절 연휴에 몇가지 일을 절반쯤 마무리 했습니다.

엄두가 나지 않아서 시작을 못하고 있던 것들을...

아니 어떻게 해야할지를 결정을 하지 못해서 시작을 하지 못한 것을 일단 일을 벌렸습니다.


그 첫번째 일이 아래밭에 물을 주기 위한 농수관을 땅에 묻는 일입니다.

일반 호스는 햇빛에 노출된 상태에서 몇년 지나면 경화가 되어 부러지고,

또 겨울철에 잘못 만지면 얼어서 부러지고...


더 문제는 햇빛이 약하게라도 투과가 되니 녹조가 생기고 호스 안에 이끼가 자라서 점적호수를 막아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니,

이를 조금 이라도 줄이려면 수명이 거의 영구적인 농수관을 땅에 매설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분지점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가장 잘하는 것인가가 정리가 안되어 계속 미루어 두었습니다.


일단 항상 노출되어 있으면 보기도 그렇고 불편할 것 같아서 수도계량기함을 구해서 땅에 묻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땅을 판 곳은 모래흙을 퍼서 매꾸어 관리가 쉽도록 했습니다.

관은 2개를 묻었으며, 하나는 스프링쿨러용 하나는 점적호수 물 주는 용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왼쪽으로 20m 이상 땅을 파고 더 묻어야 마무리가 되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을 했으니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요.

원래 생각은 빨리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날씨도 추워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노가다, 블루베리 화분 놓을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버려두었던 하우스 옆 공간을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나무 2그루를 잘라내고 주름관을 묻어 물이 빠지는 통로를 만들고 흙을 채우는 일입니다.

물이 많이 흐르지는 않지만, 물기가 있으면 다니기도 관리하기도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주름관은 2개가 사용되었으며, 남겨둔 부분은 흙받이를 만들려고 합니다.

사실 힘든 것은 관을 묻는 일이 아니고, 꺼진 곳을 높히기 위해서 흙을 나르는 일입니다.

다행이 옆 개울에 모래흙은 무진장으로 있으니 퍼서 나르기만 하면됩니다.

 

이번 노가다를 하면서 퍼서 나른 모래흙의 량은 작은 프라스틱 통으로 100여번은 나른 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밭도 개울도 정리가 되니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나머지 일은 이제는 조금씩 나누어 해도 됩니다.


이런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추석 연휴 기간의 날씨가 환상적이었는 것입니다.

구정 전에 내린 많은 량의 비로 꽁꽁 언 땅이 전부 녹았다는 것이고,

그리고 영상 10도를 넘는 날이 계속되었다는 것이지요.


연휴 끝날은 더 기온이 올라서 저녁 10시경에도 16.5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4월 중순의 날씨가 나타난 것인데...

단 하루만에 다시 영하 10도 가까이 추워지는 극한의 온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기온 변덕이 심합니다.

그러니 고생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래 계속되지 않으니 심각한 동해 피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날씨 변덕이 심할 것 같으니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