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구입 묘목
올해도 어김없이 묘목을 구입하였습니다.
대략 20년 정도 매년 반복해오는 일?이니, 묘목을 구입한 목적이 꼭 이 나무가 없어서만은 아닙니다.
키우다가 포기했거나, 또는 같은 종류라도 개량했다고 하거나, 또는 일거리를 줄이는 차원에서 기존 나무를 제거하고 바꾸는 것들이지요.
또는 세월이 지나면서 저 마음이 바뀌었거나...
사실 지금은 나무 심을 빈 공간이 없을뿐더러, 심는 것 보다는 잘라내야할 것들이 더 많은 상태이지요.
그러니 나무 사오면 좋은 소리를 못듣는 것은 각오를 해야하지만,
이 모두 저에게 새로운을 주기 위한 목적이니 감내를 해야할 일이지요.
처음에는 빨리 자라서 꽃이나 열매를 빨리 볼 수 있는 종류.
요즈음은 손이 안가도 되는 나무, 오래 묵을 수록 가치가 있는 나무를 중심으로 다시 심고 있습니다.
즉 시골에 집을 짖고 처음에는 매실, 자두, 복숭아 등의 속성수를 위주로 심었는데,
속성수의 단점은 매년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빨리 노쇠해지고,
약을 하지 않을 경우 병충해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세월이 흘러도 일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래서 저의 소망 사항이 될 수 있겠지만, 손이 안가도 되는 나무를 찾고 다시 심고 있는 중이지요.
하지만 비교적 손이 안가도 되는 과일나무는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새로운 병해충이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매실입니다.
예전에는 덜 익은 놈을 수확하는 매실은 무농약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놈이었는데,
이제는 씨앗속살이 벌레로 더는 무농약이 안되는 열매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심고 있는 것도 조금 지나면 또 다른 병해충이 나타날지는 모릅니다.
비교적 손이 적게 가도 되는 나무, 즉 병해충에 대한 정도는 지역마다 다르니 저 이야기는 참조만 하시면 됩니다.
이 지역(경북 청도)에서 가장 잘 되는 나무는 감나무입니다.
다음은 대추, 그리고 배, 복숭아나무(이것들은 해충이 있어 봉지를 빨리 씌우지 않으면 안됨) 입니다.
즉 위 나무는 이미 몇그루씩은 있으니, 저가 먹을 것은 충분히, 아니 넘쳐나게 수확을 합니다.
(전부 무농약이라서 상품적인 가치는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과일들의 단점은 장기 보관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더는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나, 4계절 꽃과 꿀과 과일이 있는 꿈의 동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과일을 찾게되지요.
그 첫번째가 블루베리이고, 이제는 이것도 수량적으로는 포화상태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3품종을 더 구입했습니다. 블루베리도 더 구입할 필요가 없으나, 크고 맛있다는 것에 혹해서...
그리고 지금 열심히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전부터 해오고 있는 일이 저장성이 가장 좋은 호두류 나무를 심는 것입니다.
호두는 지금 20년 넘은 나무가 3그루가 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합니다.
즉 지금까지는 직접 호두를 키우고 수확해본 경험이 없어서,
더 많이 심는 것을 망서려 왔는데, 몇번 수확해보니, 호두도 전혀 관리를 안해도 어는 정도는 될 수 있는 나무라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그러니 주종 나무를 호두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3~4년 전에는 피칸을 수입묘목으로 몇그루, 작년에 토종 호두를 10여 그루 심었고,
올해는 조금 빨리 열고 열매가 크다는 접목호두(향령,신령)를 몇 그루 심기 위해서 다시 묘목을 구입한 것이지요.
그리고 개암(평구)도 큰 나무로 하나 더...
또 지금까지 여러번 시도하였지만, 성공하지 못한 체리(자기수정체리 대림1호)도 다시 시범 구입했으며,
붉게 익는다는 포도(홍단), 그리고 저가 키우고 있는 놈의 품종을 모르니 혹시나 다른가 하여 무화과(승정도후인)도 하나.
또 향기가 좋은 백합 구근(카사블랑카, 화이트해븐) 몇개.
그리고 가장 비싼 나무인 구아바 접목 대목용으로 사용할 어린 구아바 등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벌레가 많아서 안된다고 포기했던 모과도 어린 묘목으로 실험삼아 구입했으며,
집옆 산쪽에 심어 언젠가 늦 겨울에 수액을 받아 먹을 요량으로 고로쇠(우산, 실생)도 몇 그루.
또 마지막으로 어떤가 싶어서 올리브라는 놈도 묘목으로 몇그루.
저가 묘목으로 구입하는 것들은 이곳 기후에 적응을 하고 살아 남는 가를 보기 위한 것이 1차 목적이며,
따라서 죽지 않고 잘 성장하면 조금 큰 나무를 구입해서 심을 생각입니다.
이렇게 몇가지를 구입하니, 거의 20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 본전 생각하면 엄두를 못낼 일거리이지만, 돈 들어가는 취미는 달랑 이 하나이니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이런 기록을 남겨 놓지 않으니, 시골에 어떤 나무가 있는지도 잊어먹고 또 어떤 것을 시도했는지도 모르게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