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8월 초순의 텃밭 작물 들

황새2 2016. 8. 6. 10:24

 

이제 한여름도 막바지를 향해갑니다.

그러면서 아쉬운듯 열기를 한꺼번에 품어냅니다.

그러니 한동안 죽은듯 잠복해 있다가 그래도 해야할(?) 일이 있으니 다시 준비를 합니다.

 

고추입니다.

그 동안 무더위와 매일 쏟아지는 소나기 비를 핑개로 나무에 방치하고 있는 고추입니다.

2번째 고추인데, 너무 더우니 자꾸 따는 것을 미루고 있습니다.

온도도 온도이지만, 습도가 너무 높아서 말릴 수가 없는 상태이니...

어느 정도 양이 될때까지 그냥 두었다가 대형 건조기에 넣어서 강제로 말려야할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올해는 첫물 고추 수확도 조금 늦어졌고, 2번째도 조금 늦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탄저 증상은 안 보입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수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2차 수확분이 대형 건조판으로 5개가 나왔습니다.

고추 등치가 크니 몇개만 넣어도 꽉 차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반 바구니 이상 수확되고 있는 토마토입니다.

완숙되도록 하여 주스로 만들고 있는데...

잦은 비로 열과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늦게 열리기 시작한 참외가 지금 절정입니다.

한번 수확량이 20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총 3포기를 심었고, 4포기 정도는 자셍된 놈들입니다.

 

보통은 먼저 심은 놈은 지금쯤 말라서 죽는데...

올해는 잦은 비로 지금도 왕성히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참외 토마토 오이 등이 계속 수확되고 있으니, 바로 먹는 것은 한계...

그러니 참외도 2/3는 장아찌를 담구었습니다.

일종의 초절임이지요.

그런데 앞으로는 더 담은 용기도 장소도 없다고, 또 일거리 만든다고 많이 심었다고 혼나고 있습니다.

 

시험삼아 심은 키 작은 수수입니다.

진짜로 키가 작습니다.

이제 씨앗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새들이 못 쪼아 먹게 양파망을 씌우던지, 아니면 전체를 새망으로 둘러야 하는데...

 

모든 것이 일거리이네요.

 

양파 마늘 밭 후작으로 심은 참깨입니다.

2골에 씨앗을 넣어서 키우다가 5골로 이식을 했습니다.

이제는 키가 저 눈높이까지 올라와 장관을 이룹니다.

 

이 종자도 거금을 주고 구입한 것입니다.

꽃이 피는 것을 보니, 확실히 다릅니다.

한가지에 열리는 봉우리가 엄청납니다.

예전에 키우던 것은 4개 정도의 꼬뚜리가 생겼는데...

이 품종은 10개도 넘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틈 사이로 꽃을 계속 피우고 있습니다.

 

봄에 심은 당근, 고구마, 야콘이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집에서는 생각보다는 당근은 잘 안 팔립니다. 고구마도요.

아니 야콘은 이미 퇴출... 종자용으로 5포기만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작년산 당근도 남아 있고 고구마도 남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알게 모르게 먹는 량이 자꾸 즐어드는 것 같습니다.

분명 예전보다 더 적게 심고 있는데도 계속 남아서 버립니다.

 

이 당근은 그대로 겨울까지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때 유행했던 우엉도 다시는 안먹네요.

그러니 시킨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을 또 배우게 됩니다.

 

역시 2모작으로 심은 녹두입니다.

작년보다는 더 늦게 심었습니다.

이유는 수확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 녹두 열매가 변색이 되어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달쯤 뒤에는 수확을 할 수가 있을 것인데...

9월 장마가 없기를 바랍니다.

 

너무 키를 키우고 꽃을 많이 피워서 전부 잘라주었는데도,

다시 이렇게 꽃밭을 만들었네요.

 

깨 도라지는 꽃이 귀한 지금 시기에 벌에게 먹이를 공급해 주는 좋은 작물이니...

벌을 키우는 저는 일거 양득이지요.

 

참 자라기 싫은 생강도 이제는 모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주  내리는 소나기가 폭우성으로 내립니다.

다행인 것은 오후 늦은 시간에 내리고 바람 없이 내려서 작물에게는 피해가 없습니다.

밭에 물이 고인 흔적이 보입니다.

보통 30mm 정도는 내린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무더위에 물걱정은 안해도 되니 천만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