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에 만나는 꽃들
여름 다되어가는 장마철에 자생된 맨드라미가 이제는 큰 닭벼슬을 만들었습니다.
즉 봄부터 여름까지 다른 화초들이 자라니 그 동안 치여있다가 이제야 왕성히 자란 것들이지요.
그러니 꽃이 귀한 지금 나름 독특한 모양의 색을 피웁니다.
저의 꽃 키우기 원칙은 자생입니다.
상주하지 못하니 아직은 꽃에 손이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자생이 되는 것만 키우니 종류는 한정되어 있고 매년 비슷합니다.
과꽃입니다.
이놈도 역시 자생되어 자란 것입니다.
그러니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른 곳보다는 늦을 것입니다.
쪽도 꽃도 아닌 꽃을 피웁니다.
염색도 한때라서...
(모든 것이 한때가 아닌 것이 있으려나요?)
그냥 종자 보존 차원에서 자생이 되도록 두고 있습니다.
숫나무를 확보한 뒤로는 꽃이 열매로 변한 낙상홍입니다.
올해는 더 많은 열매가 열렸습니다.
오랫 동안 암수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그냥 방치했던 것인데,
이제는 숫나무가 조금 더 자라더니 더 많은 열매가 열린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은 숫나무 등치가 적어서 수정이 완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열매는 잎이 떨어진 겨울 동안에도 남아 있어 관상용뿐만 아니라 새들의 좋은 먹이감이 될 것입니다.
올봄에 화원에서 구입해서 화분에 심은 것인데 봄부터 지금까지 꽃이 핍니다.
사실 여러가지 4철 꽃이 핀다는 꽃들을 많이 구입해서 심었지만, 이놈만큼 끝임없이 계속 꽃을 피우는 놈은 처음입니다.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니 꽃색도 밝아지고 꽃잎도 커지고 더 풍성해집니다.
오른쪽에 있는 레몬은 저가 탱자와 접목한 놈인데, 화분갈이를 해주었더니 등치가 2배 이상 커졌습니다.
현재 열매는 2개가 매달려 커가고 있습니다. 과연 끝까지 열매를 키워낼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