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하고 있는 일 - 철망을 두르다
이곳은 많이 가뭄니다.
몇달 동안 비 다운 비는 한번 내렸고, 그러니 무엇 말리기에는 안성맞춤인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심심풀이겸 저장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말리고 있습니다.
지난 늦가을 늦마늘 심을 자리를 만드느라고 뽑아 저온창고에 두었던 도라지를 정리하여 말리고,
동해로 조금 저렴하게 나온 표고버섯도 몇번째로 말리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기온이 낮고 건조하고 햇살이 좋으니 아런 것 말리기에는 딱 좋은 날씨입니다.
그리고 햇살 좋은 짧은 시간에는 울타리 보강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뒷밭 경사진 부분을 전부 팬스망으로 두르고 있습니다.
목표는 밭 전체를 전부 철망으로 막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고라니나 산토끼 그리고 멧돼지가 다시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낙상홍이라는 나무 열매입니다.
겨울 동안 붉은 열매가 보기에 좋은데... 먹이가 귀한 시기이니 새가 열심히 따 먹고 있는 중입니다.
매서운 추위에 힘들어 하고 있는 동백입니다.
올해 추위가 심해서 과연 어느 정도 동해를 견딜지 걱정이 됩니다.
이놈은 애기동백인데...
11월부터 꽃을 피워 12월까지는 꽃을 가끔씩 볼 수가 있었는데.
올해는 11월 첫물 꽃 보고는 끝입니다.
시험삼아 노지에 바로 심은 유자나무입니다.
현재 상태로는 동해로 죽을 것 같습니다.
잎은 떨어지고 가지도 누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놈도 노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냥 밖에 방치한 비파나무입니다.
현재까지는 죽은 것 같지는 않은데...
과연 겨울을 이겨낼지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앞밭에는 잎이 많이 나온 올마늘이 있고,
이놈들을 보호 하고자 비닐을 둘렀습니다.
그리고 저 키보다 더 높게 자란 블루베리도 조금씩 전정을 하고 있구요.
나목이 되니 확연히 들어나는 뒷산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지금 비록 겨울철이라고 하지만, 저는 하루 종일 바쁩니다.
땅 파는 일이 아니여도 나무 자르고, 자른 나무 정리하고, 닭장에서 거름 퍼서 밭에 뿌리고. 등 등.
시골집에는 20여년 동안 구할 수 있는 나무는 모두 최소한 두 그루 이상 씩은 심었고,
그러니 텃밭으로 관리를 안하는 곳도 절반 이상은 되지만,
천평이 넘는 면적을 기계의 도움없이 혼자서 관리하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뒤돌아보면, 아니 다시 시작하라면 도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저의 손이 안 간 곳이 없고, 많이 정리가 되어 지금은 수월한 편입니다.
이제는 빠진 부분이나 오래되어 망가진 부분에 대한 보강 작업을 하는 정도이지요.
요즈음 주 일거리는 그 동안 너무 자라서 고목이 된 나무들을 자르는 일들이며,
(사진에 보이는 중앙의 큰 나무도 뒷산의 시야를 가리니 올해는 제거하려고 합니다.)
예전보다 야생 동물이 늘어나서 안 들어오던 밭에도 가끔 들어온다는 것이고, 따라서 일부 철망을 하지 않은 곳에 보강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