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 설국
다음날(2월 8일) 아침입니다.
다시 하늘은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눈이 날립니다. 아침이면 눈이 오는 날이 계속됩니다.
녹았던 길 위에도 다시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오늘 일정도 불확실합니다.
일단 아침 일정은 11시로 늦추어졌습니다.
그러니 시간 보내기를 해야합니다.
어제 저녁에 다녀왔던 함덕 해수욕장을 다시 찾아가봅니다.
함덕 해수욕장은 저가 보기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그런데 야자수? 에 눈이 쌓여 있으니, 지금 보는 풍경은 더 이국적입니다.
사람의 흔적이 없는 곳을 찾아서 눈길을 걸어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도 마주합니다.
이 사진은 이제 저녁 시간에 찍은 사진입니다.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눈이 몰려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곳은 40cm 도 넘습니다.
이런 풍관 아래서 차 한잔 하는 것도 낭만인데... 움직임은 적고 먹기만 한 일정이 되어 배가 너무 부르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지금은 포기하고 언젠가 다시오면 꼭 들려보아야겠습니다.
이곳은 2번째로 들린 곳이지만, 지명이 기억이 안나니...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집사람과 한번 와야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눈은 더 내립니다.
그러니 마지막 날의 모든 일정도 취소.
조금 더 쉬었다가 공항으로 가기로 합니다.
눈 내린 주변 풍광들입니다.
함덕 해수욕장의 언덕입니다.
한쪽 구석에는 이런 것도 보입니다.
그리고 이 겨울에도 탠트를 치고 비박을 하는 여행객도 있나봅니다.
2동이 나란히... 하지만 약간의 거리도 있지요.
산책 후 돌아오면서 보니, 사람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발자욱은 누구의 흔적.
이렇게 아무도 지나지 않은 설국의 설원을 돌아디닌다는 것이 살아 있는 자만의 특권이겠지요.
또 대구에서는 도져히 만날 수 없는 설국을 만났다는 것으로 마음이 풍족한 여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