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꽃과 동해의 흔적들

황새2 2018. 4. 30. 23:21


시골에는 꽃도 계속 피어나지만,

지난 겨울의 흔적도 확실히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산딸나무입니다.

20년전 처음 구입한 나무는 등치가 커져도 꽃이 피지 않습니다. 그 대신 번식은 아주 잘 됩니다.

그래서 5년전쯤 다시 구입한 나무입니다. 이제 많은 꽃을 보여주네요.


그러니 꽃나무 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저 경험으로는 성공률이 절반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놈도 가장 큰 가지는 말라서 죽었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저는 그냥 동해로 보고 있습니다.


등나무입니다.

꽃도 좋고 탐스러우나, 너무 무성해져서 제거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이렇게 성장이 너무 왕성해도 골치, 안 자라도 골치입니다.

너무 자라면 관리하기가 힘들고, 안자라면 결국은 죽게됩니다.


환경이 좋은 곳에서는 견디지 못하고 사라지는데...

천박하고 햇살도 반쯤 들어오는 곳에서는 다른 풀이 잘 자라지 못하니 살아 남아 있습니다.

꽃이 피는 기간이 길어 보기에 좋으니, 앞으로 꽃잔디 키우는 전용구역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자생 매발톱입니다.

다른 색상을 매년 구입해서 심지만, 이 색상만 자생이 됩니다.


작약이 꽃봉우리를 올렸습니다.

아마 5월 1달 내내 꽃을 피울 것입니다.


아이리스(독일분꽃)도 꽃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꽃은 5월 6월 2달 정도 계속 필 것입니다.


열매를 먹는 아로니아 라는 나무입니다.

년수가 오래되어 등치는 큰 나무이나 열매는 그렇게 많이 열리지 않습니다.

또 생과로 먹기는 불가능해서 아직은 새들의 먹이로 주고 있습니다.


목단이 꽃을 피웁니다.

아마 저가 키우는 꽃 중에서는 가장 등치가 큰 꽃입니다.


앞에는 철죽입니다.

가장 왕성히 자라던 놈인데 동해로 잔가지는 전부 말랐습니다.

그러니 올해는 꽃보기는 물 건너간 것이지요.

옆의 다른 품종은 그래도 살아남아 붉은 꽃을 피웁니다.  


매실 열매는 사탕 수준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동해로 말라버린 오래된 동백이 들어옵니다.

동백은 밑둥 주변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이니, 나무 전체가 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놈은 중간에 드문드문 살아 있는 잎이 보이기도 합니다.

옆에 있는 녹차는 아직은 살아날 가망이 없습니다.


동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유는 나무가 너무 무성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다만 보기에 흉하니 잘라 주어야하니, 일거리가 조금 느다는 것이 문제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