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풍경

꽃샘 추위가 오다 - 2019년 3월 24일 영하 4도

황새2 2019. 3. 27. 23:13


시골집 뒷쪽 풍경입니다.

지금 보는 정면이 남쪽이니, 집은 약간 동남남향이지요.

그러니 집 뒤도 오후에는 햇살이 들어오지요. 


작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관리한 잔디밭이 이제는 10m 전방 미인이 아니고 코앞의 미인이 되었습니다.

또 대략 10여년 전 수해로 매꾸어진 연못도 이제는 작은 규모이지만 1차 복구가 되었구요.

그러니 숨겨진 비경인 뒤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앞으로 해야할 일은 오른쪽 연못은 흙을 더 파내서 물 깊이를 40cm 이상 확보 되도록 해야하고.

(지금 물 높이는 20~30cm 정도 유지 되고 있습니다.)

분수를 만들어 외부 물 공급을 해서 최소한 물 깊이를 60cm 이상 만들어야 백로나 외가리가 와도 물고기를 키울 수가 있습니다.


작년 봄에 구입해서 넣은 물고기는 여름철에 모두 잡혀 먹었습니다.http://blog.daum.net/powerhyen/2210

그러니 다시 물고기를 넣으려면 등치가 큰 새가 와도 못 잡아 먹도록 해야만합니다.

일단 그물을 치면 되는데...

집사람이 보기에 안 좋다고 하지 말라니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왼쪽의 웅덩이는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즉 흙이 없으니 매꿀 수도 없고...

1차 정리를 하고나니 좌우 쌍둥이 작은 연못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목표는 사진의 앞쪽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1차로 잔디를 심고, 그리고 모래 흙도 바꾸어치기 하고...

또 언제가 될지 모를 무너진 수로 복구를 하고 산책로를 만들면 목표로 했던 꿈의 동산도 어느 정도 큰 일거리는 마무리가 되겠지요.


집뒤 장독대에서 집뒤를 보는 풍경입니다.

늦게 피는 매화, 산수유, 목련이 지금 동시에 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나리도.


저는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는 같은 나무는 1 그루가 원칙입니다.

그래야 다양한 꽃나무를 심을 수 있어서 4계절 내내 항상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즉 4계절 꽃과 열매와 꿀이 흐르는 꿈의 동산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저가 이야기 하는 4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넘어서 12개월 내내, 즉 매일 매일을 의미하지요.

그러면 겨울철의 꽃은 어디에 있냐구요.

바로 애기동백과 녹차꽃입니다.

애기동백은 12월까지 꽃을 피우고(첫 추위가 빨리오면 초순에 마무리 되지만)

녹차꽃은 겨울 동안도 날이 풀리면 꽃을 피웁니다.


또 비장의 무기 온실이지요.

온실은 겨울 동안 귤과 레몬이 꽃을 피우지요.  

그러니 4계절 꽃을 보고 열매도 볼 수 있는 꿈의 장소가 된 것이지요.


목련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상태이지요.


그러나 다음날 아침.

즉 3월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입니다.

꽃샘추위도 이 정도면 맹 추위이지요.

 

모든 꽃들이 전부 얼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햇살이 따사로워지면 살아나겠지만...

목련은 속절없이 이렇게 1년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겨울이 앙탈을 부려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가슴 속의 봄이 아니라, 풍경 속의 봄입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다시 새로운 꽃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