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첫고사리

황새2 2019. 4. 5. 07:16

 

첫물 고사리입니다.

3월말에 따뜻한 기온으로 고사리가 예상보다는 빨리 나왔습니다.

그러니 또 다른 수확거리가 생겼네요.

그런데 4월초의 꽃샘추위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올라오고 있던 고사리순은 전부 녹아 버렸네요.

그러니 한 동안 시간이 지나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나 생물이나 너무 깝죽되면 언젠가는 된코를 당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얼어 죽지만 안했다면, 지금의 5배 이상을 얻을 수 있을 터인데...

이것도 그냥 저의 욕심일 뿐이지요.

 

이번 추위로 일찍 싹을 낸 몇개의 감자 싹도 녹아 버렸고...

그러니 지금 피고 있는 연약한 꽃잎들이 추위를 이겨내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이제 더는 얼어 죽게 만들 만큼의 추위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요즈음 한동안 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뒷뜰에 있는 거목 느티나무를 정리했습니다.

 

지금 옆에 있는 나무 보다도 더 적은 놈이 20여년의 세월동안 너무 등치가 커져서 시야를 너무 가립니다.

그래서 몇년 전부터 어떻게 해야하나 골치거리였는데...

저의 저주가 내렸나, 스스로가 죽었습니다.

(바로 아래 연못물이 고이니 너무 물기가 많아서??? 등치가 큰 놈이라서 환경 변화에 적응을 못했나 봅니다.)


작년 1년 동안 죽은 상태로 두었다가, 이번에 나무를 잘랐습니다.

아직 큰 등치는 이동이 불가능해서 완전히 정리를 못했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땔감으로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더 치워야 할 것이 남아 있으며, 앞으로 연못 정리와 함께 보기에 예쁘도록 어떻게든 만들어야 공간 중의 하나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