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풍경

무화과 키우기

황새2 2019. 6. 27. 07:05

  

저에게는 꿈의 과일인 무화과.

올해는 많이 열렸습니다.


무화과는 봄 열매와 가을 열매로 나누어집니다.

즉 작년에 생긴 열매가 봄에 자라서 빨리 익는 열매와 봄에 가지가 자라서 열린 열매가 여름 지나서 익는 가을 열매이지요.

열매 등치나 맛에서는 봄 무화과가 탁월하게 좋습니다. 하지만 추위에 약해서 보통의 경우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니 봄 무화과는 기대할 수가 없지요.


이곳도 노지에서는 무화과가 동해로 밑둥치만 살아남으니 너무 늦게 열매가 열러서 첫 추위에 먹어 보지도 못하고 끝이 나지요.  

그러니 어린 시절 기억 속의 맛을 찾아서 여러 품종을 구해서 심어도 보고,

또 화분에 심어서 온실에 넣어 키워 보고, 등 등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보이는 무화과는 봄 무화과는 아닙니다. 봄과 가을 중간 무화과이지요.

즉 온실에서 잎이 나오면서 생긴 열매이니 원칙적으로는 가을 무화과인데...

성장이 빨랐으니 8월초경에는 익을 것입니다.


현재 무화과는 노지와 화분에 여러 품종이 있습니다.

화분으로 키우는 것은 노지보다 2~3개월 빨리 먹을 수 있으며, 성장이 활발한 시기라서 열매 등치도 2배 정도 큽니다. 

화분에서도 년수가 지나서 밑대가 굵어지니 나무 성장 보다는 열매가 빨리 옵니다.


올해 노지에 있는 무화과도 지난 겨울 추위가 심하지 않아서 잔가지 절반 정도가 살아 남았습니다.

그러니 지금 무화과가 많이 생겼고 또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무화과가 생기고 익기까지는 최소한 4~5개월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경험적으로 6월 안에 생긴 열매만 정상적으로 성장이 가능하고 먹을 수가 있습니다. 


화분에 있는 무화과는 봄 무화과개 3개 열렸습니다.

잎보다 열매가 먼저 보이기 시작한 열매가 상당히 있었는데...

결국은 자라다가 말라서 떨어지고 3개만 정상적으로 성장을 하였고 익었습니다.


노지에 있는 놈도 봄 무화과가 보였는데... 4월 꽃샘 추위로 전부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지금 엄청 많이 열매가 매달렸으니, 올해는 무화과 풍년이 예상됩니다.

화분 노지 합하여 최소한 100개 이상은 먹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수확한 올 첫 무화과 입니다. 봄무화괴이고 1월말에 자라기 시작한 놈이니 5개월이 지난 상태이지요.

등치는 큰 달걀보다 더 큽니다. 만저보니 약간 물러져서 새가 파 먹을까 걱정이 앞서서 조금 일찍 땃지요.

이제 다른 놈들도 순차적으로 익을 것이니, 8월부터는 시골 들어갈적마다 무화과 먹은 꿈을 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