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일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구름으로 바로 떠오르는 해는 볼 수 없었지만,
다른 날과는 다른 크고 둥그런 해였으며, 햇살과 함께 희망과 따뜻한 정이 온 세상으로 퍼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신묘년으로 토끼띠이지요.
토끼는 부지런하고 온순하며, 항상 귀를 세우고 다른 소리에 귀 기울리지요.
그리고 아직 저가 키우지 못하고 있지만,
부드러운 털이 너무 좋아서 가까이 하고 싶은 동물이구요.
또 아시는 분이 키우던 토끼가 죽어 묻어주었다고 하는, 나에게는 사랑이 전해지는 동물이기도 하지요.
어제밤에는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저에게 삶의 의미와 사랑을 주고 기쁨과 즐거움을 주신 저와 함께했던 분들께 마음속으로 고마움과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렸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희망이 아닌가 합니다.
또 희망은 꿈꾸는 자에게 있다고 합니다.
다르게 보면, 꿈은 희망을 만들기 위한 도구이며, 따라서 꿈이 없으면 희망도 없어지겠지요?
한편 꿈은 꼭 실현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요.
따라서 희망은 영원한 기다림일 수도 있지만, 이 기다림이 없다면 꼭 살아야할 의미도 없어지지요.
즉 희망은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기다림이며, 기다림은 설래임을 낳고, 설래임은 새로운 용기와 정열을 불러 일으키지요.
저는 작년 한해에 꿈을 가졌고, 희망을 보았고, 아마도 영원히 못 이룰 기다림도 경험하였습니다.
기다림은 즐거움만을 주는 것은 아니지요. 기다림에 지치면 외로워지고 고독해 지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저는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2011년 1월 1일!
항상 그러했지만, 새날을 여는 아침해는 어김없이 떠오릅니다.
따라서 숫자로 표현된 날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새해와 함께 새날과 함께
나와 같이 행복해 하고, 나로 인해 즐거워 하고, 나와 함께 슬픔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또 그런 님을 기다린다는 것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해야할 의미를 주고, 내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님과 함께 할 수 있음이며,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므로,
내가 오늘 열심히 살아가고 지금 죽어도 후회스럽거나 두려워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여러분 모두에게도,
2011년은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설래임과 기다림이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