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식구들

벌에 대하여...

황새2 2011. 1. 10. 21:56

벌에 관심을 가진지도 벌써 13년이 되어갑니다.

시골에서 벌을 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걱정을 날려 버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유는 벌의 부지런함과 협동심 그리고 동료를 위해서 자신을 기꺼이 버려는 습성을 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벌은 양봉과 한봉이 있습니다.

양봉은 서양벌로 보통 보는 벌이며, 한봉은 토종벌로 깊은 산골이 아니면 보기가 어려운 벌입니다.

두 벌은 비슷하지만, 습성이나 살아가는 방식은 많이 다릅니다.  처음 보는 분은 두벌을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은 양봉은 크고 색상은 노랑계통이 많으며, 토봉은 적으면서 검은색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등치는 상대적인 의미도 가지므로 보통 사람은 바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양봉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키우는 벌이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우리가 흔하게 보는 벌은 양봉입니다.

토봉은 사람의 손을 싫어하는 벌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만지면 도망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벌집에 있는 양봉의 모습입니다. 

벌은 전체적으로 황색이 강합니다.

지금 벌집에는 꿀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유충이 벌이 되기 위한 변태 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물 처럼 보이는 곳에 들어 있는 것이 꿀입니다.

그리고 중앙에 검은 큰 꼬리를 가지는 놈이 여왕벌입니다. 

왼쪽에 모양이 조금 다른 한 마리는 숫벌입니다.

이벌은 토봉입니다.

토봉은 보통은 4각 통에 키우는데, 사진은 양봉처럼 키우는 것입니다.

저는 이 방법이 손이 더 가는 것으로 느껴져 보통의 4각통에 키우고 있습니다.

벌은 등치가 조금 작으며, 따라서 6각형 집도 조금 작은 편입니다.

또 벌의 색상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이 훨씬 강합니다. 꼬리의 줄 무늬가 강하게 보이지요.

이 벌집에는 꿀이 들어가 있는 것이 보이지요?

윗쪽은 완전 숙성이 되어서 벌이 저장용으로 밀봉한 것이며, 이런 꿀을 채취하면 완숙꿀이 됩니다.

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번으로 미루고,

보이는 벌 중에 꼬리가 완전히 검은색을 가진 놈들이 있을 것입니다.

숫벌입니다. 마치 똥파리 처럼 생겼습니다.

여왕벌은 보이지 않은데, 양봉처럼 꼬리가 크게 생겼습니다. 

토종벌 여왕벌을 보는 것은 하늘의 벌따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