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나무관리 - 전정
나무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만,
저는 나무가 일을 분산시켜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텃밭의 절반 이상에 과일나무를 심었습니다.
따라서 한겨울에도 일을 해야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나무의 생명은 전정입니다.
나무를 전정하지 않으면, 나무는 죽거나 쓸모없게 됩니다.
따라서 전정만으로 모든 병충해를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과일나무를 15년 이상 무농약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농장에서 직접 따서 드시는 달콤새콤한 과일...
풍요로움과 낙원에서나 느끼는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지를 하는 이유
- 나무의 수형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정원수 종류)
- 나무에 열리는 열매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서(과일나무 종류)
- 나무에 피는 꽃이나 열매를 크고 굵게 하기 위해서
- 나무의 병충해를 방지하며,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
- 뿌리가 절단되었을 경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나무 이식 후)
전지의 시기
: 늦가을부터 2월말까지의 나무의 휴식 기간 중 편리한 시기
- 너무 늦으면, 수액이 올라와서 물이 떨어지고, 영양분 손실이 생긴다.
- 또 너무 빠르면 잘린 부분이 동해를 입을 수도 있어 1월 말부터 2월말까지가 적기이다..
전지대상이 되는 가지
- 서로 얽힌 가지(햇빛과 바람의 소통이 안됨)
- 하늘로 쭉 뻗은 가지(도장지)는 제거 하거나, 끝을 잘라서 길이를 조정해 줌(키만 커짐)
- 동해를 입거나 병이 발생한 가지(성장이 부실해지며, 병균의 온상이 됨)
- 지면으로부터 너무 가까운 가지(병균의 서식처가됨)
- 너무 아래로 쳐진 가지(가지가 약해져서 열매가 부실하게 열림)
- 오랜된 가지(최소한 4~5년을 주기로 새로운 가지로 갱신을 해주어야 항상 젊은 나무가 됨)
- 꽃눈이 너무 많은 가지(꽃이 지고나면 결국은 제거해야함)
초보자의 경우 요령
- 나무가 사방으로 양팔을 벌린 형태가 되도록 가지를 만들어 갑니다.
- 이식 후 완전히 정착되어 자란 나무라면, 지나칠 정도라고 느껴질 만큼 나무 전체의 약 1/3를 제거합니다.
- 꽃과 열매를 많이 맺도록 하려면, 가지가 땅으로 고개를 숙이도록 해야합니다.
따라서 긴 가지를 구부려 땅을 향하도록 매달아 놓으면 됩니다.
- 큰 가지를 자를 경우는 빗물 유입이나 병원균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톱신페스트’ 등을 발라 주어야 합니다.
- 따라서 큰 가지로 자라기 전에 작은 가지를 전정하여 수형을 잡아야 여러가지로 편리합니다.
이를 위해서 신초가 자라는 봄이나 장마가 끝난 이후에 길게 자란 도장지 등은 끝순을 접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정의 예>
사과나무 전지
나무가 하늘을 보고 크는 가운데 줄기를 원줄기라하고 원줄기에 좌우로 어긋나게 자라는 가지가 원가지라고 합니다.
원가지에서 열매가지가 있으며, 나무수형을 잘 잡아야 햇볕도 잘들고 가지가 서로 간섭을 받지 않습니다.
4년생만 되어도 관리를 잘했다면 사과가 많이 달립니다.
전정의 원칙은 우선 원가지에서 하늘로 자라는 가지는 싹둑 자르고, 그리고 땅을 향해서 자란 가지도 싹뚝 자릅니다.
이렇게 하면 원가지 사이가 넓어지며 햇볕도 잘들고 가지가 서로 간섭을 받지 않습니다.
전정의 결과는 열매가지가 양팔을 벌린 모습입니다.
원줄기를 뺀 원가지는 끈으로 매어 아래로 유인을 해야 꽃눈이 잘 생기며,
가지가 수직으로 자라게 두면 나무가 키만커져서 관리하기 힘듭니다.
전지하는 가지는 기부에서 바짝 잘라야 그곳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나무키는 250센치 정도로 하는 것이 관리나 수익면에서 좋다고 합니다.
꽃이 피면 한송이에 5개 정도 꽃이 피는데 가장 열매가 크고 꼭지가 긴 것 한개만 남기고 제거해야합니다.
이런식으로 한뼘 간격으로 사과가 열리도록 해야합니다.
이때 꽃눈이 가지에 붙은 것보다 손가락 길이에서 한뼘 정도의 떨어진 가지에 열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추나무 전지
가지수가 많으면 햇빛을 잘 받지 못하여 잎줄기의 발생량과 꽃눈 분화가 적어지며
과실이 작고 낙과가 심해지며 병해충 발생의 근원이 됩니다.
따라서 어린 나무에서 적당한 가지수는 6~8개입니다.
제1단 주지의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60~80cm가 적당합니다.
나무가 성목이 될수록 불필요한 가지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줍니다.
너무 낮은 부위에 두면 거름을 주거나 병해충 방제 작업시 불편하며,
장마기에는 흙탕물이 잎에 튕겨 잎마름병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건 대추나무는 햇볕을 잘 들게 해야합니다.
그늘진 곳은 꽃이 피어도 수정이 되지않아 결실에 큰 영향을 주게됩니다.
저의 경우는 성목의 경우 작년에 자란 가지의 약 3/4는 잘라버립니다.
참고사항
나무는 새순에서 꽃눈이 생겨서 열매가 열리는 것이 있고(대추나무 감나무 등),
지난 가을에 꽃눈이 생겨서 열매가 열리는 종류가 있습니다(배, 사과, 자두, 봉숭아 등의 거의 모든 과일나무).
후자의 경우는 잘 살펴보면, 나무 끝에 이미 꽃눈을 둥그렇게 매달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꽃눈과 잎눈을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형태가 둥그렇게 생기면 꽃눈, 길게 생긴 모양이면 잎눈입니다.)
따라서 전정시는 나무의 습성에 맞도록 해야 합니다.
새순에서 꽃눈이 생기는 것도 작년에 자란 가지에서만 꽃눈이 있는 가지가 자라는 나무가 있고(감나무류)
그냥 묵은 가지에서 새순이 나와서 꽃눈이 생겨 열매가 열리는 것도 있습니다(대추나무).
따라서 항상 1년전 가지를 적당량 남겨 놓아야 합니다. 즉 너무 묵은 가지만 남겨놓으면 안됩니다.
배롱나무는 거의 기둥만 남겨두어도 새순이 자라서 꽃이 핍니다. 따라서 강전정을 하여 수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전정 전)
(전정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