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4일 - 꽃
백합꽃이 피었습니다. 백합은 흰색으로 매우 깨끗한 느낌을 주는 향기가 매우 진한 꽃입니다. 야외에서는 향기가 잘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집안에 한송이 꺽어서 화병에 꼿아두면 온 집안이 향기로 점령당해버립니다.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진한 향이지요. 그래서 가끔은 집에 가져와 향기에 취해 보지요.
백합은 5~6년 전에는 많은 량이있었는데, 작년은 꽃을 못보았습니다. 저의 원칙이 손이 적게 가자이며, 그래서 알뿌리를 따로 갈무리 하지않고 튜립과 같이 그냥 그대로 월동시켰습니다. 월동은 잘되는데... 봄에 나오는 싹이 없습니다. 파보니 무엇인가가 알뿌리를 먹어치우는 것입니다. 아마도 굼뱅이인가 봅니다. 튜립도 종자에 따라서 알뿌리가 없어지는데 이것도 굼뱅이 짓인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이놈은 큰 놈이 있던 곳에 콩보다 적은 것들이 살아남아 올해는 꽃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놈을 잘 갈무리하여 종자가 멸종되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색상이 다른 튜립과 함께.....
다른 종류의 백합입니다. 꽃이 크고 하늘을 향해서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향기는 그다지 진하지 않습니다. 자생이 잘되고 있는 놈입니다.
순백의 흰좁쌀 같은 꽃들이 구름 처럼 뭉쳐서 피는 나무입니다. 이름은 개쉬땅나무입니다. 꽃이 귀한 지금 시기부터 계속적으로 피는 나무입니다. 먼저 핀 것은 지고 위에는 새로운 꽃대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군락으로 심겨진 꽃풀입니다. 작년에 지나다니면서 꽃의 년령에 따라서 꽃색이 변하면서 여름내내 피며, 시간에 따라서 형형색색으로 보여 심어 보려고 늦가을에 씨앗을 체취하여 시골 화단에 그냥 뿌려 보았는데... 발아된 것이 거의 없습니다. 하는 수없이 봄에 무수히 자란 적은 모종을 몇개 뽑아서 심어서 키운 것입니다. 봄날씨가 너무 가물어 3개만 살아 남았으며, 꽃색이 서로 약간씩 다르게 나옵니다. 아직은 솜씨가 없어서 그런지 씨앗을 받아서 뿌리는 것 보다는 나무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는 것이 훨씬 잘 발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20그루 이상으로 번질 것입니다.
이름 모른 숙근화초입니다. 꽃은 나팔꽃이나 분꽃 모양입니다. 여름내내 계속 피고 지고 할 것입니다. 관리가 필요없어서 그대로 두고 꽃만 보고 있습니다.
야야외등을 점령한 능소화입니다. 능소화는 무엇인가를 타고 오르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덩쿨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칭칭 감고 올라가는 것도 아닌 것이 잘도 올라 갑니다. 그리고 가지의 많은 위 부분은 겨울에 전부 죽고 껍질이 거친 기둥만 살아남아서 왕성한 생명력으로 줄기를 만들어 자라면서 꽃을 피웁니다. 꽃이 크고 많이 피며, 계속 피기 때문에 7월의 꽃이지요. 지금부터 약 1달 정도 계속 필 것입니다. 꽃은 긴 꽃봉우리를 만들어 아래서부터 위로 계속 꽃을 피워나갑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제 가장 아래 부분의 꽃이 핀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꽃가루의 모양이 너무 각져서 눈에 들어가면 안 좋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너무 눈 가까이는 가져가지 말고 그냥 보기만 해야 할 꽃 인가 봅니다. 그래도 벌은 많이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