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등나무 만개

황새2 2011. 5. 6. 02:29

  등나무 꽃이 만개 했습니다.

거봉 포도 송이가 수백개 매달려 있습니다.

이 등나무는 꽃이 매우 많이 피나, 씨앗은 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향기도 좋고, 꿀이 있나 많은 호박벌을 불러 모읍니다.

  이 꽃이 피는 때는 벌 소리가 요란합니다.

호박벌이 수십마리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꽃 꿀을 먹으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 목적은 교미입니다.

어쩌다가 보면, 호박벌 한마리를 따라서 수마리의 호박벌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아마 교미비행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많은 수의 숫놈이 암놈이 오기를 기다리느라고 주변이 소란스러운 것이지요. 

  벌이 많이 있는데, 사진 상으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도 이 등나무 그늘에 앉아서 향기를 느끼면서 님이 언제 오려나 기다려랴도 봐야 하는데...

   일 하느라 눈 돌릴 틈도 없으니,

무심한 세월은 벌써 이놈의 낙화를 치워야할 시기가 다 되어 갑니다.

 

이 꽃 지기 전에 님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냥 꿈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