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광경
황새2
2011. 5. 13. 05:20
3일간의 비로, 그것도 거의 집중호우식으로 내린 비 덕(?)에 집안의 개울이 폭포가 되었습니다.
저 기억으로는 이렇게 물이 많이 내려간 것이 1년도 더 지난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이렇게 흙탕물이 되어 흐르지만, 비가 그치면 다시 맑은 물로 바뀌어 흐를 것입니다.
일종의 자연의 정화작용이지요.
지난 가을부터 지금까지 낙엽찌거기 등으로 지져분해져 있던 개울이 이제는 완전히 깨끗해질 것 입니다.
큰 비가 오는 날은 자연의 위력에 몸을 사리게 되지요.
이 개울은 폭이 4m 정도인데, 물이 많이 흐를 경우는 물 높이가 거의 1m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경가가 급해서 흘러가는 광경을 가까이에서 보기에는 겁이 납니다.
사진의 곳은 약 3~4m 정도의 낙차를 갖는 경사지의 여울이며,
태풍이 오거나, 큰 비가 올때면 둑이 무너져 여러번 수리한 곳입니다.
처음에는 물의 낙차힘을 줄이기 위하여 지름이 거의 150cm이 넘는 큰돌을 두었는데, 큰 비가 오고나서 보니 돌이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즉 이 여울 모래 속에 파묻혀 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둑은 무너지고...
이제는 거의 전부를 돌과 시멘트로 옹벽을 만들어 두어서 당분간은 큰물이져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개울이 집과 함께 있다는 것은 좋은 점과 나쁜점을 다 가지게 됩니다.
저는 개울로 인해서 힘이 들 때도 있지만, 한여름 물 소리를 내면서 폭포되어 흐르는 이 개울을 좋아합니다.